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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둘이 아닌 셋이서 '베이비문'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7.23 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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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상낙원" 동남아시아 풀빌라는 신혼부부들에게 허니문 성지로 불릴만큼 인기가 좋다. = 이보배 기자

[프라임경제]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지난달, 일생에 한번 뿐이라는 '허니문'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허니문의 낭만이라는 풀빌라 내 수영장인데요.

수영장 앞으로 탁 트인 바다와 파란하늘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 기능이 참 좋아졌죠. 저 파노라마 사진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입니다.

그럼 잠깐 풀빌라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풀빌라'란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하나의 복도에 여러개의 방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객실마다 전용 풀이 딸린 단독 빌라 형태의 객실을 말합니다.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독립적인 공간과 전용 풀, 로맨틱한 인테리어는 신혼부부를 유혹하기에 충분하지요. 그래서 저도 풀빌라를 선택했는데요. 풀빌라는 첫째, 예쁩니다. 건축가가 디자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가 완성도 있게 어우러졌으니 당연히 예쁠 수밖에 없지요.

두번째, 전망이 좋습니다. 빌라내 풀에 들어갔을 때 시선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드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 혹은 깊은 숲이 눈앞에 펼쳐져야 정말 멋진 풀빌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네 목욕탕에 들어간 게 아닌 이상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전망은 필수지요.

사족이 조금 길어졌는데요. 그럼 혹시 '베이비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번 허니문에서 처음 접한 단어였는데요. 말 그대로 베이비와 허니문의 합성어로, 배 속의 아기와 함께 떠나는 허니문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아기를 가진 상태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많아지자 '베이비문'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 허니문과 크게 다른 점은, 신부의 상황을 고려해 짧은 비행시간으로 오갈 수 있는 지역 위주로, 관광이나 쇼핑보다는 휴양과 휴식 일정이 주를 이룬다는 점입니다.

임신 후 출산 전, 즉 부모가 되기 전에 떠나는 두 사람만의 힐링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이유에서인지 최근에는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임신을 기념하고 태교와 휴식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예비부모가 많다고 합니다.

좋은 경치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배 속의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태교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여행이라도 임산부의 해외여행은 주의사항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앞서 말했다시피 짧은 비행시간이 중요합니다. 4~5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세부나 괌, 사이판, 필리핀 등이 인기이고, 그 중에서도 괌이나 사이판은 미국령으로 음식이나 안전성 면에서 추천 1순위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입니다. 출산 예정일 등 자신의 몸상태와 혈액형 등의 정보를 기록한 문서는 기본적으로 소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32주 미만의 임산부는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지만 32~36주 사이의 임산부는 여행지에 따라 임신일수와 출산예정일 등의 정보가 적힌 영문 건강진단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도록 내가 여행하는 지역의 의료시설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여행사별로 '베이비문' 상품을 따로 준비해, 체크아웃 연장, 태아보험료 지원, 임신부 개인용 넓은 비치베드 대여, 신생아용품 제공 등의 세심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