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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주택지형도⑨] "발길 닿는 곳이 내 집" 자유영혼은 '가벼운 주택'이 좋다

"외국에선 퇴직후 노년 되면 살던 집 팔고 새 주택으로" 팬션사업자들 카라반에 '곁눈질'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7.23 14: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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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년 후쯤 우리 주거문화는 어떤 모습일까. 생활공간 곳곳에 각종 IT 센서가 배치돼 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다양한 모습의 생활가전 로봇이 가정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할 것이다. 친환경 주거 시스템이 보편화 되면서 공간이 보다 쾌적해지고, 각종 테마형 마을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전에 없던 편의시설들이 등장하더라도 아파트로 대표되는 공동주택은 10년 후에도 '대표주택'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사회구조 특성상 아파트 중심 주거문화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 견해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장은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 주택시장 베이스 자체가 다르다"며 "두 나라 주택문화가 단독주택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면 우리는 아파트 위주, 즉 수평개발이 아닌 수직개발로 엄청난 고효율을 내왔는데, 50년 후라면 혹시 모를까 빠른 시일 내 아파트 아닌 다른 주거형태가 보편화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해서 주거개발이 정체돼 있는 건 아니다. 어찌됐건 '주(住)'의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우리에겐 어떤 미래주택이 기다리고 있을까. <편집자주>

캠핑문화의 진화는 종국엔 자유로운 삶을 찾아 세계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노마드족의 여행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한 곳에 머무르는 정착 주택문화를 거부하는 이들에겐 발 길 닿는 모든 곳이 집이자 삶의 터전이다.

터무니없이 값비싼 주택마련에 인생을 바치는 것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이들은 땅콩만한 아파트 밑에 수억원을 밀어 넣느니 차라리 멋진 캠핑카에서 자유롭게 사는 게 훨씬 낫다. 최소한 젊음을 만끽하는 중에는 더 그럴 것이다.  

최근엔 캠핑장 또는 펜션사업을 준비하는 이들 가운데 카라반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다. 캠핑장이나 펜션에 들어가는 카라반의 경우 정박용 큰 제품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크기별로 다양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캠핑의 시작은 텐트다. 간단한 장비만 준비된다면 야외에서 손쉽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여러 가지 구조적인 번거로움이 있다. 이 때문에 등장한 모델이 폴딩 트레일러다. 보통 6명 정도의 인원은 가뿐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가족 단위의 캠퍼들이 즐겨 찾는다. 

폴딩 트레일러는 1968년 설립된 제이코(JAYCO)가 132대의 폴딩형 캠핑트레일러를 판매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스포츠10은 프로토 타입 캠핑트레일러와 폴드다운캠퍼를 위한 리프터시스템을 개발해 핵심으로 부각됐다.

  폴링 트레일러의 시작, 제이코 시리즈 외관. ⓒ 블루버드  
폴링 트레일러의 시작, 제이코 시리즈 외관. ⓒ 블루버드

스포츠10은 성인 2명이 각각 여유 있게 취침할 수 있는 슬라이드형 확장침대가 전후방에 위치해 있으며, 냉장고, 가스히터, 2구 가스스토브 등의 편의시설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특히 브레이크어웨이 스위치(스포츠10에 장착된 배터리 전압을 이용해 자체브레이크를 작동)를 기본으로 적용해 견인주행 중 견인차량과 스포츠10이 분리되는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등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이밖에도 강력한 가스히터는 한겨울 캠핑을 준비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도 360도 전방향 방충망 윈도우를 통해 탁 트인 개방성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시원하고 쾌적한 캠핑환경을 제공한다.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은 침대로 변환이 가능하며, 침대 변환시 아동 2인이 누울 수 있다.

카라반 제품을 병행 수입하는 업체인 블루버드 관계자는 "박스형 또는 하드탑 트레일러라 불리는 나머지 제품들은 별도의 조작 없이 주차가 가능한 곳에서 바로 캠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에서는 노년이 되면 살던 집을 팔고, 주택을 대체하는 방식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캠핑 트레일러 쪽 시장이 아직 크진 않지만 전망은 밝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카라반시장은 확장 추세다.

특히 캠핑을 즐기던 이들이나 노년 준비자들에겐 편리한 이동수단과 생활공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주택 대용으로 카라반이 손꼽히면서 다양한 카라반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과거에는 폴딩 제품의 판매가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하드탑 트레일러의 수요가 6대 4정도로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카라반의 인기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폴링 트레일러의 시작, 제이코 시리즈 내관. ⓒ 블루버드  
폴링 트레일러의 시작, 제이코 시리즈 내관. ⓒ 블루버드

국내 판매되고 있는 캠핑 트레일러 에어스트림에서는 스포츠 22모델이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손꼽힌다. 스포츠 22FB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모델의 스마트한 내부 구성은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낭비를 최소화시켰으며, 통풍이 잘 되면서 파노라마 전면창을 통해 실내에서도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수납성을 더욱 높였다.

8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에어스트림의 명성은 대단한데,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톰행크스, 조니뎁, 브래드피트, 산드라블록, 팀버튼 등 많은 스타들이 에어스트림을 애용해 왔고, 에어스트림 마니아로 알려진 매튜맥커너히는 2005년 그가 출연한 영화 '사하라'를 홍보하기 위해 그가 소유하고 있던 에어스트림을 타고 미국 전역을 함께 다니기도 했다.

또 존 F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의 부인인 로라부시도 이동식 사무실 대용으로 에어스트림을 사용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시설로 꾸며진 슈트빈트 프리미엄 500FU의 내부는 마치 고급 호텔에 머물고 있는 듯한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대로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는 U자형 테이블은 식사를 할 때는 널찍한 식사 공간을 제공하고, 침대로 변형하면 어린아이들의 놀이공간이나 취침의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3구 가스스토브, 3Way(220v,배터리, 가스) 냉장고, 가스히터, 에어컨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별도의 세면대와 내부에 화장실 겸용 샤워실까지 고객 편의에 완성도를 높였다.

크나우스타버트는 유럽의 메이저급카라반 제조사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모델을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그중 바인스버그(Weinsberg) 시리즈는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된 크나우스타버트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유럽의 느낌을 담은 미려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안전과 편의성을 두루 갖추어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동급 최대 넓은 실내공간, 테이블-침대 변환으로 효율적인 공간활용, 넓은 화장실과 샤워부스, 실내외 고품격 인테리어 마감, 10리터의 대용량 냉장고, 2층 침대 하부의 대형 수납공간, 출입문 및 모든 창문 방충망 적용, 지붕채광창 및 모든 창문 암막 적용, 겨울철 캠핑 시 유용한 바닥난방과 가스히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2층 침대, 주행 중 안전성 향상을 위한 커플러, 고강도 프레임 시스템 및 관성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장착돼 있다.

그 외 어닝, 에어컨, 확장텐트, 후방카메라, 자전거 캐리어, 샌드패드 등 사용자 요청에 따른 옵션을 추가적으로 구성해 장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