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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색문화 ③] BMW코리아… '리더의 집착' 사회적 책임

제빵봉사·서울숲가꾸기·유기동물돌보기 등 임직원 연2회이상 봉사 장려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7.23 14: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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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들은 대부분이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수직·수평적 관계, 판매·실적 위주로 집중하는 등 가지각색의 다양한 색깔을 나타낸다. 이중에서도 수입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BMW코리아는 장기적인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 속에서도 판매와 이윤만이 아닌 사회와 환경, 경제 등에서 지속적인 상생을 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계속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에는 이유가 있다. 탁월한 품질의 제품이 될 수도 있고, 건실하고 견고한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거나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가 정답일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과 노하우들이 있겠지만,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단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나눔과 공존 철학

BMW코리아는 지속가능경영, 즉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존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사업 발굴 등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자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지속가능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앞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이에 대한 보답을 받고 있다.

   BMW코리아 임직원들은 서울 도심 정원 가꾸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 BMW코리아  
BMW코리아 임직원들은 서울 도심 정원 가꾸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 BMW코리아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8년에서 2011년간 지속가능경영 상위기업의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27.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상위기업은 3.2% 상승하는데 그쳤다. BMW그룹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꾸준히 이끄는 비결 역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경영에 있다.

BMW코리아는 십 수년째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선두를 이끌어 오고 있는,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장 잘 보여준 브랜드다. 그 배경에는 고객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파워도 한몫을 했겠지만, 최근 급성장세의 바탕에는 지속가능경영이 있다.

BMW코리아는 지속가능경영으로 경쟁력을 다지며 국내에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존이라는 의미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노력은 기업 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BMW코리아는 이러한 노력 덕분에 꾸준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사회적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에는 '한-EU 협력상 최고 사회공헌상(Social Benefacto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매년 자사의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5월 BMW그룹 코리아와 BMW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임직원 100명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선정된 중구 내 골목길 두 곳(북창중앙길, 정동길)의 자투리땅에 묘목 및 화초 심기와 청소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시의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도심에 방치돼 있거나 쓰레기장이 되어 버린 자투리땅에 작은 나무나 꽃을 심어 예쁜 정원으로 가꾸는, 일명 '게릴라 가드닝' 활동이다.

이 밖에도 BMW코리아는 소외계층을 위한 제빵 봉사활동, 서울 숲 가꾸기, 유기동물 돌보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내 임직원들에게 연 2회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BMW그룹 미래재단은 지난해 말 주니어캠퍼스를 출범하고, 올해 STEAM 교육이론을 접목해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BMW코리아  
BMW그룹 미래재단은 지난해 말 주니어캠퍼스를 출범하고, 올해 STEAM 교육이론을 접목해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BMW코리아
또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와 BMW그룹 미래재단이 유기견 지원 활동 프로젝트인 'HOPE RIDE WITH MINI'를 시작했다. MINI는 유기동물 보호 잡지 '오보이(Oh Boy)'에 1년간 MINI 컨트리맨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해, 유기견 입양을 희망하는 동물애호가들이 전국 어디서든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동물을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BMW그룹코리아 임직원들은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MINI 컨트리맨과 함께 유기견 사료 배달'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이 외에도 유기동물들이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17개 학교에 650i 컨버터블 17대 연구용 기증

지난해 BMW그룹코리아는 BMW 독일 본사의 지원으로 BMW그룹코리아와 함께 'BMW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 및 자동차 관련 학과가 있는 고등학교를 포함한 총 17개의 학교에 650i 컨버터블 17대를 기증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연세대학교 공대에 BMW 528i와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기증한 이래, 국내 대학의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설계기술의 선진화 및 국제 기술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하고자 매년 국내 각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에 BMW 차량을 연구용으로 기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기증한 자동차 대수는 총 49대에 달한다.

이러한 BMW그룹코리아의 지속가능성을 대표하는 중심에는 지난 2011년 7월 공식 출범한 'BMW코리아 미래재단(BMW Korea Future Fund, 이사장 김효준)'이 있다. 미래재단은 BMW그룹코리아가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 있는 리더 양성(Responsible Leader for Future)'의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미래재단의 기금은 BMW그룹코리아와 딜러사, 고객 등이 함께 출현한 기부금으로 마련하고 있다.

미래재단의 주목할 만한 목적사업을 꼽자면 단연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를 떠올린다. 초등학생 대상의 방문형 과학 창의교육 사업인 '주니어 캠퍼스'는 현재 독일 뮌헨에 있는 BMW 벨트(Welt, 영어로 World) 내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프로그램을 지난 2012년 11월 국내에 도입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초등학교 교과 과정부터 핵심 원리로 도입된 STEAM 교육이론을 접목했다.

   BMW그룹 미래재단은 주니어캠퍼스를 통해 도서 산간지역 등 방문형 과학 창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BMW코리아  
BMW그룹 미래재단은 주니어캠퍼스를 통해 도서 산간지역 등 방문형 과학 창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BMW코리아
STEAM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및 수학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이론이다. 미래재단은 주니어 캠퍼스 이동형 교육차량을 활용해 농어촌 및 산간 지역 분교를 비롯한 학교와 아동복지시설 등에 직접 찾아가 연간 1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직원의 업무 역량과 개인 계발 등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 본사와 연계해 각 직급에 맞는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성과에 따라 독일 본사에서 연수 혹은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석사학위 소지자를 위한 '드라이브(Drive) 제도'를 통해 독일 본사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의 잠재력 향상, 다양한 글로벌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등 선진화된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드라이브(Drive) 제도'는 해당 직원의 경험과 업무에 따라 6개월에서 3년까지 탄력적으로 진행된다.

BMW그룹의 성공은 앞날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사고와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전략적이든, 사회적 책임으로든 다양한 제품과 자원보존, 사회공헌 등 친환경적이고 사회적인 지속가능경영의 바탕이 되고 있다. 그들의 기업문화가 우리에게 주는 문화적인 충격은 작지 않다. 당장의 현실을 보기보다 미래를 보고 있는 BMW코리아의 선전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