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분기 카드승인실적, 역대 최저치 기록

체크카드 성장세 주춤… 생활밀접업종 카드승인실적 증가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23 09:45: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2분기 카드승인금액의 증가율이 카드승인실적 데이터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인 4.1%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분기 카드승인금액은 총 135조9000억원으로 카드승인실적 성장세가 2011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6월 카드승인금액은 총 44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했으며 전월대비 4.5% 감소했다. 카드승인실적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7개월 연속 한자리수를 기록하며 카드를 통한 소비활동의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과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 추정치(2.6%)의 스프레드(증가율 격차)는 지난해 평균 9.7%p, 금년 1분기 2.3%p 보다도 급감해 1.5%p로 추락했다.

여신협회는 이에 대해 경기침체로 민간소비 위축 현상이 심화되고 부가서비스 혜택이 줄어든 것에 따른 카드 경쟁력 약화 현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민간최종소비지출 전망치가 실제보다 높게 추정돼 스프레드가 실제로 1%p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과도하게 낮게 측정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급결제 수단으로 카드가 갖는 이점이 약화됨에 따라 카드사용이 감소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하락해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으로 측정된다.

2013년 4~5월 소매판매액에 대한 카드승인금액의 비중을 살펴보면 대형할인점(-0.8%), 슈퍼마켓(6.2%), 편의점(1.1%), 백화점(9.5%) 업종에서 전기대비 점유율이 대체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최근 세원노출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금결제가 점차 선호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업태별 소매판매액을 살펴보면 현금이 지불결제 수단으로 특별히 선호되고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6월 들어서는 16.7%를 기록해 전월(16.8%)에 비해 소폭 감소하며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의 성장세가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에는 생활밀접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가율(9.4%)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필수재 소비에 대한 비탄력성으로 전체카드 승인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가율(4.1%)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생활밀접업종 중 △인테리어(56.4%) △부동산중개(54.5%) △편의점(29.0%) △세탁소(26.8%) △미용실(15.9%) △제과점(15.7%) 업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카드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서점(-3.2%) △학원(-4.0%) △이용원(-36.4%) 업종에서의 카드승인금액 증감률은 하락했다.

유통업종의 전년동기대비 카드승인금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백화점(-10.6%), 인터넷상거래(-22.8%) 업종의 증감률은 하락한 반면 편의점(29%), 슈퍼마켓(11.1%), 대형할인점(5.8%) 업종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