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마트, 매입본부 최상급자가 고충 해결…'신문고 제도'

바이어-협력사 간에 해결 어려운 협력회사 고충을 매입본부 최상급자가 직접 해결 나서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7.23 09:29: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마트는 매입본부 최상급자인 본부장이 직접 나서 협력회사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회사 신문고 제도'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매입본부 전체에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협력회사와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 식품본부는 이달 15일 식품본부장을 포함해 식품본부 전 관리자가 참석하는 협력회사 고충 해결위원회를 구성하고, 전 협력회사에 매입본부장, 담당임원 3명, 매입팀장 18명 등 식품본부 팀장 이상 모든 관리자의 직통 이메일을 '협력회사 신문고 제도' 운영에 대한 공문과 함께 발송해, 모든 관리자가 직접 협력회사의 고충을 들을 수 있게했다.

'협력회사 신문고 제도'를 통한 협력회사 고충 접수는 상시 운영된다. 미해결 고충에 대해서는 매주 수요일 고충 위원회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 매주 금요일에 협력회사에 직접 처리 방안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 최성재 식품본부장은 지난 4월부터 매월 1일과 15일에 식품본부 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 없이 상담이 가능한 오픈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월평균 8~10개의 협력회사가 매입본부 최상급자와 매출에서부터 매장운영에 이르기까지 허심탄회한 고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태풍 이후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완도 전복 협력사의 경우 오픈 상담실을 통한 고충 상담 이후 완도 전복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1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고충 접수 프로그램과 전화를 통한 신고제도인 핫라인 제도를 운영 중이며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익명 제보가 가능한 헬프라인 제도도 진행하고 있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 부사장은 "이번 신문고 제도 도입은 갑을 관계 논란에 가장 접점에 있는 매입부서에서 업무 파트너로서 협력회사와의 올바른 업무 관계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협력회사의 고충이 해결되고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곧 이마트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