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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열전] 김경환 카코 대표 "태양광인버터 국내 1등 자부한다"

'운칠기삼'·'진인사대천명' 경영철학…세계 3위 수출 기록 달성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7.22 17: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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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너지 자원은 한정돼 있는 데 반해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늘면서 인류는 에너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가 새로운 에너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8개 분야의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에너지 3개 분야의 신에너지, 총11개 분야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중 태양광인버터 기술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 카코 뉴에너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경환 대표를 만나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김경환 카코 뉴에너지 대표는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에서 전력·전자 분야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효성중공업·포스코·현대정보 기술연구소 등에서 전동기와 제어인버터 등을 국산화한 엔지니어 출신 CEO로 이화전기 기술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김 대표는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외국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지만 국내 기술력은 뛰어나다고 말한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전 세계로 봤을 때 많이 늦게 시작한 편이죠. 하지만 기술력으로 면에서는 결코 낮은 위치가 아닙니다. 태양광은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럽 등 선진국이 출발은 앞서 있지만, 기술력에서는 상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업 3년 만에 600억원 수출 달성

김 대표는 2007년 세계 2~3위 업체인 독일 카코 뉴에너지 GmbH와 공동 투자해 태양광인버터 전문기업 카코 뉴에너지(이하 카코)를 설립했다.

   김경환 대표는  
김경환 대표는 "전력 수요가 많은 지금 원자력 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경태 기자
설립 초기 6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창업 1년만에 6억원, 3년 후 6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해 현재는 직원 100명에 800억대의 수출, 세계 3위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코가 국내에서는 설치·수출면에서 1등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LS산전 등 태양광인버터를 수출하는 기업이 많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카코가 누적으로 설치하는 양은 1기가바이트로 국내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양이죠. 또 국내 고객 50%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카코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바탕에는 100명의 직원중 40명이 연구소 직원으로, 연구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코는 인버터에 있어서 SMA 등 세계적인 PV 인버터 브랜드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카코의 인버터 제품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카코의 태양광인버터 제품은 태양광에너지를 100으로 봤을 때 98.7%를 에너지로 변환하기 때문에 효율면에서 무척 뛰어납니다. 기술력에 기초해 동급장비 대비 세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한다고 자부합니다."

◆그린에너지 산업 전망 '맑음'

산업 전체의 성장세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에너지의 필요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원자력 에너지가 현재 에너지 부족현상을 해결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 대안으로 태양광발전은 환경오염 문제가 없는 무공해, 무한정의 청정에너지원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미래의 비전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카코 뉴에너지는 국내에서 태양광인버터 설치·수출 1위 기업으로 세계에서 수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카코 뉴에너지  
카코 뉴에너지는 국내에서 태양광인버터 설치·수출 1위 기업으로 세계에서 수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카코 뉴에너지
김 대표는 "최근 에너지의 부족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잉투자에 의한 공급초과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공급 불균형의 문제를 앉고 있는 상황에서도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며 "기술 발전에 따른 효율의 증가와 비용감소에 따라 그린에너지 산업은 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규모는 세계 시장에 비해 규모면에서 굉장히 작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정책을 보면 외국의 경우 기본 정책으로 전체 2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신재생에너지가 계속해서 개발된다면 40%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인버터 이외의 각 설비들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양광산업→배터리산업으로

김 대표는 특이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바로 '운칠기삼'과 '진인사대천명'이다. 적어도 하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시간을 집중적으로 일하고 최선을 다한 자만이 하늘의 뜻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독일이 20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에 힘써 세계 선두 국가가 됐지만, 현재 카코가 태양광 인버터는 세계 1위 수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태양광 에너지 산업은 계속해서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산업이 바로 리듐 베터리를 이용한 베터리 저장산업이죠. 저는 태양광 인버터와 베터리 산업을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알아주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럽, 일본, 중국, 미주, 동남아 지역에 설치하고 있지만 제품 개발에 더 힘써 전 세계에서 우리 제품이 설치·운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카코는 세계 시장 1등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소가 있는 미국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OCI발전소에 400㎿규모의 발전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미 70㎿물량을 현지로 출하한 상태다.

김 대표는 "태양광 시장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1000억원 수출까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며 "발전소용 대용량 태양광인버터의 세계 최강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