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인사이드컷] '디딤톡' 콘서트 관객들, 함께 하트그린 효과는?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7.22 17:41: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9일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디딤톡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프라임경제신문, 한국아동복지협회 등이 함께 한 이 행사는 디딤씨앗통장 가입자(오산시 가입아동 총 144명)와 후원자, 지역사회 주민 등이 출연해 아동의 꿈과 비전을 듣고 격려하는 한편 나눔 실천사례를 소개, 나눔문화 붐 조성을 도모한 자리가 돼 주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행사에서는 곽상욱 오산시장이 직접 디딤씨앗통장과 '힐링 나눔 특강'을 펼치러 참석하기도 했고, '애모'와 '남행열차'로 유명한 가수 김수희씨 등 축하 공연도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사회 주민과 후원자 등이 함께 옆사람과 손을 모아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19일 디딤톡 콘서트 관객들이 옆사람들과 하트를 머리 위에 그리고 있다. Ⓒ 디딤씨앗지원사업단  
19일 디딤톡 콘서트 관객들이 옆사람들과 하트를 머리 위에 그리고 있다. Ⓒ 디딤씨앗지원사업단

실제로 행사에 가 보면 MC들이 이 사진처럼 가끔 옆에 앉은 사람과 뭔가를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요. 낯간지럽다, 정형적이다 같은 회의적 반응 외에 가식적(?)이라는 불만도 나옵니다. 흔히 자신과 속내가 다른 이들과의 대면 기회를 넓히는 것을 '스킨십 시도'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문학적 비유로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함께 뭔가를 부대끼며 해 보도록 하는 진짜 스킨십도 진행됩니다. GM대우는 지난 2006년 닉 라일리 당시 사장과 노조 관계자들이 함께 한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 축구 등 진짜 맞부딪히는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그런데, 이 스킨십을 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없는 심리적 요인이 발동되기 때문인데요. 1997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구립어린이집에서 자폐아와 일반아를 함께 보육했는데, 자폐아들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2~3일만에 대인 접촉면에서 호전된 태도를 보였다고 하고요.
   디딤톡 행사장에 찬조 출연한 가수 김수희씨. Ⓒ 디딤씨앗지원사업단  
디딤톡 행사장에 찬조 출연한 가수 김수희씨. Ⓒ 디딤씨앗지원사업단

하나은행 조회사에서도 이 같은 심리적 요인의 힘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김종준 행장은 3분기 조회사에서 에이미 커디 미 하버드대 MBA 담당 교수의 강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Your body language shapes who you are"라고 커디 교수는 지적했다는데요.

어깨를 펴거나 가슴을 펴는 등의 행동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해 준다는 것이지요. "작은 습관이나 행동만으로도 생각과 미래까지도 바꾸게 된다는 강연 내용이 인상적이었다"고 김 행장은 소개하면서, 하나은행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습관을 늘 갖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좀 겸연쩍어 보이는 행동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 번 따라해 보는 것이 몸과 마음을 만들기도 하고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사회자가 이런 행동을 주문할 때 적극적으로 따라해 주고 호응해 줄 필요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