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업 이색 문화②] 인도는 '렉스턴' 열풍… 올해만 벌써 2500대

"이 추세라면 2016년 '판매30만대·매출7조'… 토착화 성공노하우 '제품력·사회공헌'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7.22 12:27: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의 59년 역사는 미래를 향한 도전과 개척정신의 소산이다. 마힌드라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빠른 경영 안정화도 앞당기는 동시에 꾸준한 지역사회공헌으로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1954년 설립 이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쌍용차의 내밀하고도 이색적인 기업 문화를 살펴봤다.

지난 1980년대 독자기술로 무쏘와 코란도를 개발, 본격적인 4륜 구동차 시대를 연 쌍용차는 2000년대 이후 렉스턴·카이런·액티언 등을 출시하며 대한민국 최초 SUV 풀 라인업 체계를 구축하며 SUV 리더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한 SUV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차 시장의 새 지평을 개척한 체어맨은 월드 클래스 수준으로 더욱 발전했다. 특히 초대형 V8 5000cc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체어맨W는 대한민국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세계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쌍용차는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를 비전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기술·고객 가치·서비스 분야에서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감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실현하는 동시에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걸맞게 고객 최우선 경영과 글로벌 경영으로 무대를 세계로 넓혀 가고 있다.

◆마힌드라 네트워크, 실적 상승에 도움 

쌍용차는 마힌드라(2011년 4월)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상호 기술협력을 통해 브랜드 SUV 강점을 십분 활용해 경영안정화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의 재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인도 현지명으로 '쌍용 렉스턴 바이 마힌드라'f라 불리는 렉스턴은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전략적 제휴 이후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쌍용자동차  
인도 현지명으로 '쌍용 렉스턴 바이 마힌드라'f라 불리는 렉스턴은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전략적 제휴 이후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쌍용자동차

실제 오는 2016년까지 '판매 30만대, 매출 7조 실현'이라는 중장기 목표로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 개척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 중국에도 적극 진출해 지속적인 기업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 펼치고 있는 쌍용차 렉스턴의 활약은 눈부시다. 렉스턴의 인도 차명은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현지 생산 모델임을 알려주는 '쌍용 렉스턴 바이 마힌드라'다. 보통 국산과 수입 여부에 따라 판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지 생산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사실 인도로의 렉스턴 수출은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마힌드라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마힌드라 역시 쌍용차 모델을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현지 프리미엄 SUV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크게 확대시켰다. 윈윈이었던 셈이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10월 출시된 렉스턴은 인도시장에서만 올해 들어 지난 6월 현재까지 2448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월 평균 400대 가량을 인도에 쏟아내고 있는 셈이다. 물론 현지에서 렉스턴이 속하는 프리미엄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기에 쌍용차 수출량을 크게 늘어나지 않겠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향후 투입될 코란도C로 이어지게 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

지난해 방한한 파완 고엔카 사장도 "연간 5000~6000대의 렉스턴과 코란도C를 포함해 1만대 정도를 인도 시장에 판매하면 쌍용차에게 인도는 제2의 수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계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다. 판매량(5608대)만 놓고 봤을 때 전월(5270대)대비 6.4%, 전년(4033대)대비 39.1%가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3개월 연속 1만2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상반기 전체로도 전년 동기 대비 22.6%나 상승했다"며 "라인업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쌍용차는 마힌드라 그룹과 R&D 및 제품 개발, 구매와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친 대대적인 협력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힌드라와 원스톱 금융 솔루션 구축을 위한 국내 할부금융사 설립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에 충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하지만 쌍용차는 일방적인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고객만족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쌍용차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는 한편, 보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는 한편, 보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쌍용자동차

그 대표적인 활동이 임직원을 주축으로 한 '연탄길'이다. 이들은 소외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지난 1999년 천혜보육원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모임을 구성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노숙자 및 노인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진행하는 '사랑의 밥 나누기 및 도시락 배달' △독거노인 및 결손 가정에 생필품과 쌀을 전달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등이 있다.

특히 저소득 가정에 연탄 지원 및 보일러 교체·수리를 해주는 '연탄나눔은행'은 지난 2007년 후원을 시작한 이래 매년 임직원의 뜻을 모은 후원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꾸준히 지역 주민들과의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쌍용차는 정비 분야 우수 인력 육성과 기술력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교보재 기증은 물론 정비교육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장 실습 기회 제공 및 기술 자료 공유 등 산학 협력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2010~2011년까지 총 3차례에 걸쳐서 완성차 및 트랜스미션 등 총 334대 규모의 기자재를 제공했으며, 지난해에도 10억원 상당의 교보재를 19개 자동차 관련 교육 및 연구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로 인수된 후에도 이러한 사회 공헌 활동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1억5000만원을 출자해 한마음 장학회를 공식적으로 출범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노사 임금협상 합의안에서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결정된 한마음 장학회는 지역 발전과 사회적 소외계층의 교육기회 제공 등 인재양성 사업을 그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쌍용자동차 한마음 장학회는 지역사회의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노사가 함께 뜻을 모은 결과물"이라며 "지역사회 공헌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는 한편, 보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