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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R&D 지원 2배↑…5년간 신약 20개 개발

정부, 육성·지원 종합계획 마련…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도약 목표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7.21 14: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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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제약산업 연구개발(R&D)비 지원을 두 배로 늘려 5년간 신약 20개를 개발하겠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산업의 도약과 해외진출을 위한 각종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를 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1일 국내 제약산업의 도약과 해외진출을 위한 대책을 담은 '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 2011년 제정된 '제약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마련된 제약산업 발전 중·장기 종합전략이다.

종합계획에는 '5년간 신약 개발 20개, 글로벌 신약 4개 배출'을 목표로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과 해외진출 확대 등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추진 전략이 포함됐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는 글로벌 50대 제약사나 글로벌 신약이 전무한 상태며,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0.4%에 불과하다.

글로벌 신약 개발에는 평균 1조~2조원, 10년이 소요되지만 성공하면 글로벌 기업 도약과 대규모 국부 창출이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지만 국내 10대 제약사의 R&D 투자 합계가 5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우선 제약기업에 대한 R&D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오는 2017년까지 정부의 R&D 지원 규모를 올해의 2배인 5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줄기세포치료제 등 유망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집중하고 해외 제약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의 협력시스템 구축을 통한 개방형 연구개발(C&D)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 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환경 여건도 마련된다. 정부는 국내 제약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를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R&D 비용, 의약품 수입, 제약사간 M&A 등에 대해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약사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구축키로 했다. 예를 들어, 선진국 수출 제약사는 생산시설 선진화에 대한 금융지원과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신흥국 수출 업체는 현지 전문가 활용에 대한 지원 등을 강구하는 방식이다.

신약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제시됐다. 단기적으로는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대학 정규과정 개편·특성화 대학원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핵심 인재를 키울 예정이다. 임상시험, 의약품 인·허가 업무 등 전문인력 자격제도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복지부는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허가·약가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제약·바이오 벤처 육성,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신약 개발의 중심 허브로 육성, R&D 결과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전담조직 육성 등의 인프라 구축 계획도 이번 종합계획에 반영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IT를 이을 차세대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종합계획 수립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2020년 세계 7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