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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숨가빴던 2년

강운태 시장, 집행위원 표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발품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7.21 08: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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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2년여는 긴장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늘 끈기를 갖고 발로 땀으로 광주시민의 염원을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면서 보낸 시간이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기간 대회의 유치를 위해 직접 정성과 마음을 다해 사령탑 역할을 자임했다. 전방위 스포츠 외교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유치전에서 작은 도시 광주가 쟁쟁한 수도급 도시들(심천, 동경, 아부다비 등)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결과는 이러한 활동 과정이 세계적 대회를 준비하는 관련 기구에 잘 전달됐음을 방증한다.

유치를 위해 뛰어든 초기에는 인구 150만의 작은도시 광주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 유명 도시들과의 경쟁이 가능하냐는 회의론도 만만찮았다. 한 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할 법한 조건이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광주와 수영의 큰 연고성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했고, 일각에서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기도 했다.

특히 집행위원 개별접촉이 제한된 상태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정보력 및 조직력, 재정력에서 당시 유치를 원하는 경쟁 도시들에 비해 광주는 열세였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강 시장은 광주를 알리고 설명할 수 있는 곳이면 지구촌 어디든 발품을 파는 노력을 전개했다.

먼저 2012년 7월 런던 올림픽은 FINA집행위원들이 모두 집결하는 자리로 광주를 알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강 시장은 FINA집행위원들을 공식오찬에 초청하여 광주의 의지를 전달하고 친분과 신뢰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10월에는 FINA주최 최고의 회의인 모스크바 아쿠아틱스 컨벤션에 참가,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유치전을 전개하였다. 이런 정성에 대해 FINA는 본행사 시작에 앞서 강 시장에게 인사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호의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 광주가 준비한 옥도장 이벤트는 FINA와 광주의 마음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해주었다.

12월에는 터키 이스탄불 FINA챔피언쉽(25M대회)에 단독으로 초청받았다. 다양한 자리를 가지면서 광주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서 최적지임을 설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

2013년 4월에는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된 세계스포츠기자연맹총회(AIPS)에 참석하여 세계의 언론인을 대상으로 광주의 열정을 알렸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FINA집행위원들에게 유치정보와 조언을 받는 등 한층 발전된 관계를 형성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5월 샹테페테르브르크에서 개최된 Sport-Accord에 참가할 때부터는 유치전에서 조금씩 희망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모 관계자의 증언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점차 광주에 미소를 짓는 듯 했다. 하지만 광주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집행위원들과 경쟁 도시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작업에 노력을 지속했다.

이렇게 정성과 마음을 다한 전방위 스포츠 외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유치전에서 작은 나라인 한국에서도 지역거점에 불과한 광주가 쟁쟁한 도시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결과를 빚었다.

한편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국내주요절차도 착착 대외 유치전에 병행, 진행됐다. 지난해 3월14일 대한체육회의 유치승인을 득하고, 절차에 의해 4월30일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해 8월 기획재정부 주관 대회유치 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10월19일 국제행사심의 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정부 승인을 받는 등 진행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