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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協 "오리온 초코파이 과도한 가격인상"

"원가·인건비 상승 부담 소비자에 모두 전가해선 안돼"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7.18 17: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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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리온이 초코파이 가격을 1년 만에 30% 가량 올려 과다한 인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서울시 25개구 30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및 가공식품 31개 품목에 대해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리온 초코파이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28.4% 인상됐다고 18일 밝혔다.

오리온이 지난해 8월31일 초코파이 출고가를 25% 인상한다고 밝힌 후, 초코파이 소비자가격은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26.6% 올랐다. 올해 6월 현재까지는 28.4% 인상됐다.

  과자의 명작으로 꼽히는 초코파이. 하지만 가격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초코파이 포장. ⓒ 오리온  
과자의 명작으로 꼽히는 초코파이. 하지만 가격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초코파이 포장. ⓒ 오리온

당시 오리온은 2008년 이후 4년6개월만의 인상이며 원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기간 원재료 상승률은 16.7%(70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자가격은 29.6% 인상, 원재료가격 인상의 10배에 달하는 741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3.4%를 기록한 물가상승률과 비교했을 때는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협의회는 "오리온 지난해 매출액은 2008년 대비 1.7배, 영업이익은 2.7배 각각 증가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가격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은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가분석 결과 원재료 가격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출고가 및 소비자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필요한 인상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오리온을 비롯해 많은 식품업체들이 원가·인건비 상승 등 모든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며 가격인상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무분별한 가격인상은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리온은 초코파이 가격인상에 대해 재검토하고 인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