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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이 떴다… 역대 국회 성희롱 발언 중 '압권'

“과한 측면이 있었다” 해명…진정한 반성 느껴지지 않아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7.17 17: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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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임내현 의원(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의 상식 밖의 가벼운 처신이 기어이 일을 내고 말았다.

특히, ‘카우보이가 총 맞아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이유, 처녀가 임신하는 이유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뺏기 때문’이라는 그의 발언은 17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역대 국회의원들의 성희롱 발언 중 당연 압권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16일 기자들과 오찬에서 불거진 이번 사단은 “평소 본인이 여성을 얼마나 폄훼했고 비인격적으로 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새누리당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비난도 동반 중이다.

임 의원은 사태가 확산되자 17일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오찬자리는 일부 매체 기자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오찬간담회로 의정활동에 대해서 얘기를 주고받던 중에 ‘재미있는 농담 아는 것을 얘기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으로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한 강연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 뜻하지 않게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식사 자리가 끝난 이후 한 매체에서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해 당시 참석 했던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사과를 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며,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해명에도 불구하고 ‘임 의원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여론의 지적이다.

임 의원은 “뜻하지 않게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변명할 것이 아니라,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해야 했다. 또,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거취를 결정해야 할 만한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이번일이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언은 그의 가치관과 사회규범의 정립이 어느 수준인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새누리당의 즉각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여성위원회간사인 김현숙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 의원이 여기자들 앞에서 한 발언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며 “그야말로 여성 비하 발언의 최종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후안무치의 끝이 어딘가를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또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발언을 일삼는 임 의원은 본인이 검사출신에 민주당 법률위원장도 지낸 만큼,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임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의원을 단장으로 한 ‘민주당 국정원개혁 운동본부’가 광주시에서 호남 집중 홍보를 벌이고 있는 17일 불거진 임내현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은 민주당의 일정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충북 청원 현장 방문 자리에서  “말실수로 인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유린이라는, 너무 중요한 국가적 문제의 본질이 가려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현숙 의원의 질타를 새겨야 한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보면 막말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의원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바른말·고운말 교육과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