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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졸 취업자에 직업인 소양·전문성 키워줘야"

최나영 유니에스 고용서비스사업부 실장 기자  2013.07.17 16: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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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특성화고는 사업사회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명품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취지로 시작돼 교육과 일을 연계하는 취업중심학교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취업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협력강화, 선취업 후진학 체제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특성화고 졸업자의 취업에 대한 불신과 고용 유지 지속에 대한 산업계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성화고는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전공교과로 이루어져 상위30%의 범위의 우수학생만이 대기업 진출이 가능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인 기능인으로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학생들은 IT나 서비스직, 사무관리직을 선호하고 상대적으로 제조업·생산직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고용시장인 산업계의 수요와 상반되는 미스매칭의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의 고용서비스 프로그램은 구인기업과 구직자 니즈의 빠른 변화를 충족하지 못하여 대부분 이용률이 저조하다. 따라서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고용서비스 기관들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특성화고 졸업자의 취업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 성동구의 경우 필자가 몸 담고 있는 유니에스와 함께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취업역량 강화 순회교육과 취업박람회 등을 매년 실시해 지역 내 기업의 일자리 충원과 고교졸업자의 취업을 강화시키고 있다.

취업까지 경로는 개인별로 다르므로 매뉴얼 또는 일정하게 규정된 프로세스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그냥 일회성 교육으로 그치기 쉽다.

지난 봄 특성화고 순회를 하며 그들의 개인 환경, 직업능력, 심리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여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스토리로 표현하는 이력서의 완성과 개개인에게 맞는 목표와 행동계획을 세우고 실전면접의 실연을 통한 취업준비서비스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강의는 많이 들었지만 바로 입사지원해도 될 만큼 이력서를 완성하기는 처음이다’ 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고, 면접전략이 많은 도움이 돼 실제 대기업에 여러 명이 합격했다는 사후 평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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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민간고용서비스기업을 통해 그 분야에 일하기 위한 기술력의 준비와 마음가짐, 근무환경에 대한 사전 정보와 각오 등을 다지게 하고, 입사지원 과정에서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컨설팅이 돼야  한다.

취업 후 이직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해당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조직인지, 어떤 미래가 있는지 충분한 정보지원과 대응능력을 키워주고, 기술인 또는 전문직업인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일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다.

최나영 유니에스 고용서비스사업부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