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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단기부동자금 은행에서 투신사 등으로"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7.17 1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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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경제연구원의 17일자 보고서에서 저금리 기조로 인해 단기부동자금 비중이 은행에서 증권 및 투신 등 자본시장 관련 금융기관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최근 부동자금의 급증과 시사점' 보고서는 "예금은행의 단기부동자금은 2009년 하반기(73.4%)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13년 3월 현재 67.3%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증권사와 투신사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자본시장통합법시대 개막으로 소액 지급결제가 가능하게 되면서 2010년(15.3%)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부동자금을 보면 증권사는 2013년 3월 현재 16.2%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투신사는 현재 14.4%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단기부동자금이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현재 767조8000억원(현금을 포함하면 814억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5월 최고치 758조1000억원(현금 포함 788조1000억원)보다 9조7000억원(현금 포함 26조4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명목 GDP 대비 단기부동자금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자산 버블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대비해야 할 필요가 제기된다. 박덕배 전문위원은 "단기부동자금을 방치하다가 금융긴축 등으로 방향을 급선회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