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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색깔궁합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7.17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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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어느 날 서울 신림동의 늦은 오후. = 나원재 기자  
비오는 어느 날 서울 신림동의 늦은 오후. = 나원재 기자
[프라임경제]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중학교 동창과 은사님을 찾아뵈려 서울 신림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은 비를 피해 주점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아보였죠.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만큼 빗속 행렬은 꼬리 물기가 한창입니다.

매번 모임이 있을 때마다 친구들을 기다리게 했던 사진 속 장소는 어린 시절 팬시·문구점으로 이름 깨나 있었던 곳입니다. 이날은 다들 바빴는지 기다리는 입장이 됐는데요. 지나가는 행인 구경에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마트폰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 중 하나를 활용해 이곳 사진을 전송해봤습니다. 사진에는 여전히 혼자 기다린다는 말과 이런 상황에 비까지 내리고 있다는 투정을 담고 싶었나봅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서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예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이곳에 기억 속 옛 건물을 하나씩 꺼내들고 블록 쌓기를 시작해봤습니다. 같은 장소지만, 두 가지 프레임은 다른 장소로 비춰집니다. 당시 하얀색 3층 건물에 계단이 건물 외벽 색 하나로 달리보인 것이죠.

사진 속 건물만 살피자면 전반적으로 색감이 통일돼 보입니다. 갈색과, 검정색에 붉은색 계통의 네온사인, 그리고 옆에 노란색 매장마저도 조명 때문인지 붉게 보입니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는 흐린 하늘도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안정돼 보이는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색깔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 셈입니다. 이제 보니 지나던 행인들의 옷 색깔도 어딘가 어울려 보이네요.

색깔궁합도 음양오행에 따라 나뉜다고 합니다. 오행은 사주에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의 기운에 따라 성격과 색깔의 궁합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화(火)는 정열을 나타냅니다. 창조적이고, 호기심 강하며 즉흥적 성격의 화려한 성향은 빨간색이 어울린다고 합니다.

또, 수(水)는 지적이며 생각이 깊고 논리적이라고 하는데요. 신중한 사람은 수(水)의 감정이 기운을 북돋운다고 합니다. 목(木)의 경우, 행동적인 특성이 강하고, 혼자 운동을 즐기며, 파랑이나 초록색 계열이 맞는다고 하네요.

금(金)은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을 일컫고 있습니다. 강하고 야무지며 사람들을 통제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인데요. 이런 사람들은 흰색이 제격입니다.

토(土)는 현실적이고 성실하며 꼼꼼한 성격의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노랑색 계열이 좋습니다.

지난 13일 초복,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찾아다니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 또한 색깔궁합이 있다고 하는데요. 다가오는 중복인 7월23일에는 이런 정보를 찾아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재밌을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