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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능 성적 하향 고착화 뚜렷

안순일 교육감 시절 실력광주 명성 옛말..."청렴도 좋지만, 실력 추락 걱정"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7.17 10: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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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광주학생들의 표준점수 변화 추이. =장철호 기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광주학생들의 표준점수 변화 추이. =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취임이후 전국 최고 실력을 자랑하던 광주 교육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10년도부터 2013학년도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 광주 학생들의 실력은 하향 고착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결과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안순일 교육감 시절이며, 장휘국 교육감이 2010년 11월에 취임했기 때문에 2012년과 2013년 결과는 장 교육감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광주학생들의 언어 영역 표준점수는 104.6, 104.3(2010년, 2011년)에서 103.6, 103.3(2012년 2013년)으로 1점 가량 떨어졌다.

수리가 영역의 표준점수도 104.6, 105.1, 104.1, 103.2로 올해 성적이, 2010년, 2011년에 비해 1~2점 가량 낮아졌다.

수리나 영역도 104.6, 104.4, 103.7, 103.1로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어 영역은 더욱 심각하다. 104.3, 104.9, 104.0, 102.7로 2013년도는 예년 평균보다 2점 가량 하락했다.

   2등급 이상 영역별 비율. =장철호 기자.  
2등급 이상 영역별 비율. = 장철호 기자

특히 수능등급비율을 살펴보면 하락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외국어 영역의 경우, 2등급이상 비율은 13.2, 13.0, 12.0, 11.7%, 4등급이상 비율 47.6, 50.5, 46.2, 45.7%, 6등급이상 비율 86.8, 88.0, 86.9, 84.6%로 장휘국 교육감 취임후 성적 하락이 고착화됐다.

장 교육감은 취임 후 강제적 자율학습 참여금지, 의무방학일수 준수, 보충수업, 자율학습 시간제한 등을 내걸고 위반시 엄격히 행정재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무엇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엄격한 신상필벌을 통해 개혁의 고삐를 당기면서, 교직원들 사이에서 복지부동 심리가 확산된 것도 광주 교육을 멍들게 한 요인중 하나다.

광주지역 한 고교 진학 담당 교사는 "학생들의 실력 저하가 눈에 띈다. 조용해야 할 학교가 늘 어수선해 면학 분위기를 해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면서 "청렴도 좋지만 추락해가고 있는 광주 실력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1.2등급 학생들이 일부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도 "전반적인 학력제고 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4등급 이상 영역별 비율. =장철호 기자.  

4등급 이상 영역별 비율. = 장철호 기자

   6등급 이상 영역별 비율. =장철호 기자.  
6등급 이상 영역별 비율. = 장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