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의회 발언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1포인트(-0.21%) 하락한 1만545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6.24포인트(-0.37%) 떨어진 1676.2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99포인트(-0.25%) 낮은 3598.50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63%)과 IT(0.02%)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재(-0.80%), 에너지(-0.56%), 산업재(-0.54%), 경기소비재(-0.54%), 유틸리티(-0.50%), 금융(-0.40%), 필수소비재(-0.34%)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미 주요지수는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과 미국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으로 하락했다. 더불어 버냉키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퍼졌다.
버냉키 의장은 17일과 18일 양일간 각각 하원과 상원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그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존슨앤존슨은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코카콜라는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지수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횄다.
골드만삭스의 지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3.70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2.88달러)를 상회했으며 순이익은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존슨앤존슨의 주당 순이익은 1.4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1.39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코카콜라의 주당 순이익은 0.63달러로 예상치(0.62달러)를 하회했으며 2분기 전체 매출은 시장 예측치(129억5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127억5000만달러였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를 기록하며 4개월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시장전망치보다 높았다. 6월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시장예상치 0.3% 증가를 상회한 전월 대비 0.5%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7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57을 기록해 시장예상치 51을 웃돌며 200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유럽 독일 유럽경제연구센터(ZEW)지수가 시장예상치 39.4를 크게 하회한 36.3을 기록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를 앞두고 등락폭이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0.32달러 하락한 10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