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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여수 괴(怪)물고기, 알고보니 '홍투라치'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16 2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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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얄궂은 생김새때문에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던 여수 괴(怪)물고기는 '홍투라치(Zu cristatus)'라는 이름을 가진 희귀 어종인 것으로 판명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여수 소재)는 여수 백야도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바위틈에서 발견했다는 제보자의 어류를 확인한 결과, 산갈치와 비슷하게 생긴 ‘홍투라치’ 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여수에서 발견된 홍투라치는 투라치과(科) 어류로 우리나라에 3종이 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9종이 서식하는 심해성 희귀어종이다. 이 어류는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이며, 100∼600m 수심에서 사는 심해성 어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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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성 희귀어종 홍투라치. ⓒ남서해수산연구소.

홍투라치가 연안으로 회유해 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먹이가 되는 오징어와 멸치를 따라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남서해수산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유준택 박사는 "홍투라치와 산갈치는 비슷하게 생겨 일반시민들이 분류하기는 힘들지만, 꼬리지느러미가 부채처럼 펼쳐있는 종이 홍투라치다"고 말했다.

이번 소동은 15일 한 누리꾼이 인터넷 '다음' 사이트 '아고라'에 괴물고기 사진을 올리자 순식간에 인터넷이 후끈 달궈지면서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