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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하반기 '삼중고' 이겨낼 품질과 서비스는?

해외법인장 회의 16일 개최, 실적 및 생산 판매전략 논의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7.16 17: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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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6일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된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글로벌 불확실에 대비하는 한편, 차별화된 품질과 고객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해, 올해 지역별 실적,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보고하고, 하반기 글로벌 생산·판매전략 등을 점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
정 회장은 "미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중국의 저성장 장기화 전망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 시장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해외시장에 답이 있다"며 "하반기에도 국내부문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에서 품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357만대) 대비 7% 증가한 383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는 미국과 중국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유럽, 러시아, 인도 등의 감소세에 밀려 2.2% 성장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실적은 해외판매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수요와 생산은 감소했으며, 중국 등의 선전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는 해외 자동차 시장 변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은 물론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는 상반기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며, 중국도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과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 확대 시행 등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러시아 등의 침체에 중국의 저성장이 겹치고 엔저까지 지속되면 시장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내수 또한 현대·기아차의 수요 감소, FTA 관세 인하에 따른 수입차 공세, 국내 생산의 불확실성 증대 등 상황이 쉽지 않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따른 시장별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품질, 브랜드, 현지 특화 고객 밀착형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