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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중국 기댄 경기민감주, 반등 시 팔아라"

전종규 연구위원, 정책 우선순위 '개혁'…경착륙 가능성↑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16 16: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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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하반기 중국 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경기민감주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이 기회를 이용,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16일 '그림자금융 진(眞)위험의 회(回)'를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발 구조개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7.5%→7.3% 하향

중국은 오는 10월 공산당 18기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경제개혁 계획의 세부 사항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는 그림자금융에 실태 조사를 벌이는 등 구조개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 연구위원은 "지난 10~13일 나흘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 6월 불거진 중국 자금경색의 본격적인 의미와 중국 정부의 대응전략을 가늠해 봤다"며 갈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 그림자금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중국 그림자금융 규모는 14~36조위안으로 추산되는데 이러한 그림자금융의 비이성적인 팽창은 중국의 가장 취약한 부실 고리인 △지방정부 부실 △부동산 투자 △한계기업의 공급과잉 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연구위원은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속도조절 능력에 신뢰하고는 있지만 막연한 기대감은 점차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중국 시진핑·리커창 지도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개혁'으로 이동하면서 내년까지 경기경착륙 파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연구위원은 "우리는 향후 1년내 중국이 7% 성장을 위협받는 경기 경착륙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7.5%에서 7.3%로 하향 조정하고,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7.0%로 낮췄다.

◆"유동성 의존, 인프라·부동산 위축 불가피"

그는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부실, 부동산 버블, 한계기업의 연명이라는 당면한 리스크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조절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동성에 의존했던 인프라나 부동산 투자의 위축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전 연구위원은 하반기 중 민간소비나 수출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하반기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7.5%)는 '외람된 도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기에 민감한 한국의 경기민감주는 10월 중전회의를 앞두고 트레이딩(trading) 기회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중국의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앞두고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반등 시 비중축소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당분간 중국발 구조개혁 리스크를 대비하는 전략이 상책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는 단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에 방점을 둔 리커창노믹스를 염두에 둔 대응전략의 일환이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