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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무등산 관리정책, 자연·문화 공존위해 '동분서주'

"난개발 있을 수 없으며, 관리정책에 다양한 지역의견 반영할 터"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7.16 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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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을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을 보존하며 지속가능한 명품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광주시(시장 강운태)의 계획에 일부 시민단체가 찬물을 끼얹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무등산을 마케팅의 도구로 탐방객 수를 늘리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다한 탐방객 수의 증가는 국립공원의 가치와 질을 떨어뜨리고, 훼손이 가중되므로 생태탐방연수원 등 무등산 난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생태복원사업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생태탐방연수원, 오토캠핑장 조성계획 등 훼손의 우려가 있는 사업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지산유원지 내 한옥마을, 성촌마을 예술인촌, 명품마을 개발 등 선심성 난개발 사업은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물어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 도모

이에 대해 광주시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을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 등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는데 목표를 두고 상호 협력하면서 명품 공원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공원계획에 반영된 공원시설에 대해서는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실시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무등산 정상의 방송통신시설 통합과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주대책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상 군부대 이전 등 자연환경복원에 궁극적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산국립공원의 생태탐방연수원은 조성 완료되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지리산국립공원(구례)은 사업을 진행 중으로 시설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은 수반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원계획에 반영된 공원시설에 대해서는 "중앙산지관리위원회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였을 뿐 아니라, 신규 설치되는 공원시설에 대해서는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실시하여 훼손 없이 자연환경 보전을 전제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처럼 무등산이 공원시설에 의해서 난개발 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무등산국립공원 공원관리협의회와 각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원관리 정책에 대한 다양한 지역의견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산유원지 등 일부 무등산 흉물…개발가치 인정해야

무등산 자락 대표 흉물로 방치된 지산유원지와 일부 주변마을 등에 대한 개발가치를 인정하고 지산유원지와 증심사 지구를 연계한 삼각벨트 관광자원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14년 개관예정인 문화전당의 전시 및 공연, 교육프로그램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관광객이 연간 30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다.

광주시의회 A 의원은 "문화전당 방문객의 접근성과 이동성을 고려하여 주변 관광자원이 연계된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는 관광인프라가 확충돼야 하며, 우선적으로, 지산유원지와 증심사 지구를 연계한 삼각벨트 관광자원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지산유원지에 대한 개발가치 인정하고 증심사지구와 문화전당을 연계한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4월 "무등산 자락의 지산유원지를 전통문화 콘텐츠 센터, 남도전통문화진흥원, 오방색한옥촌, 명인음식촌 등으로 구성되는 '남도전통 문화관광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지산 유원지 일대 28만㎡에 전통 문화 콘텐츠 센터와 진흥원, 그리고 한옥촌과 음식촌이 들어서는 문화 관광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산 유원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증심사 일대에는 아시아 아트컬쳐파크가 추진 중이다. 주민의견을 반영한 아트컬쳐 파크와 문화 관광 테마파크를 문화 전당과 접목시켜 남도 관광의 3축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광주시의 복안이다.

한편, 아시아 아트컬쳐파크는 예술인과 성촌마을 주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마을, '성촌 예술인촌'이다. 창작·판매·교류 공간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예술인들에게 임대하고 작품을 판매해 자체 경제력을 확보하고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