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16 10:02:22
[프라임경제]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만든 4·1부동산종합대책이 오히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을 줄이는 '일등공신'이 됐다. 즉, 아니한 만 못한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시세기준 서울 소재 아파트 119만7526가구 시가총액은 총 637조3835억원. 이는 박근혜정부가 4·1대책을 발표했던 4월 첫째 주 시가총액 보다 3조5093억원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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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4·1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직전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참담한 것은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문가 견해다. ⓒ 프라임경제 |
하지만 문제는 매수세였다.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시가총액은 5월 둘째 주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7월 둘째 주부터는 오히려 4·1대책 전보다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4·1대책 최대 수혜지역이었던 강남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송파구는 5월 첫째 주 74조122억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이 7월 둘째 주 72조9096억원으로 1조1026억원 곤두박질쳤으며, 강남구의 경우에는 96조5920억원으로 8934억원 감소했다.
강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동구 경우 28조6378억원이던 시가총액이 28조3797억원으로 2581억원 줄었다.
이러한 서울지역 시가총액 감소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선 데다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후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매수자들 역시 하반기 부동산시장 약세를 전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