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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여수대, 통합 8년만에 '빠지직'

여수시의회, 옛 여수대학교 분리독립론 제기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16 09: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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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립 전남대와 여수대학교가 통합 8주년을 맞았지만,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두 국립대학은 무수한 통합논의 끝에 2005년 6월 교명은 '전남대'로 기존 여수대학은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부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통합 8년 이후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 당시 합의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수캠퍼스의 위상 하락으로 인한 상권침체와 인구유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통합 이전 100년 가까이 '수산전문학교'로 명성을 이어온 여수대는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바뀐 이후 대학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동문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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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여수캠퍼스 전경. ⓒ여수시 둔덕동민 제공.

여수시의회는 최근 노순기의원이 대표발의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활성화 대책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립대 최초의 통폐합 사례로 관심을 모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여수 대학가는 위축됐다는 것이다.
 
결의안은 4개항으로, △정부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시너지대책을 강구할 것 △전남대는 통합양해각서에 따라 여수 국동캠퍼스에 한의대와 해양수산 단과대학 유치약속을 이행할 것 △정부는 여수를 해양수산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 △여수캠퍼스 구체적 활성화방안이 없으면 예전대로 분리 독립을 추진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당시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국립여수대라는 지역의 고유 명칭을 버리면서까지 통합을 해야 하느냐는 많은 반대와 우려는 여수캠퍼스 한의대 설립 등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정부주도 통합 시도에 힘없이 꺾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수 국동에 유치한다던 한의대는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부경대로 갔는데, 이것이 통합을 촉진한 정부 정책의 결과라면 이제는 통합을 해체하고 다시 분리 독립해 4년후에는 여수대 개교 100주년행사를 치르겠다"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