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김경태 기자 기자 2013.07.16 09:41:19
[프라임경제] 우리나라보다 앞선 일본의 아웃소싱 산업을 배우기 위해 떠난 일본 연수에서 이용주 제니엘 컨택사업본부 차장은 일본의 비코스라는 회사를 방문했을 때 많은 점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용주 제니엘 컨택사업본부 차장. ⓒ 제니엘 |
이 차장이 특히 눈여겨 본 것은 비코스의 성장과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비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춘구 대표의 앞을 보는 혜안에 대해 주목했다.
"비코스는 통번역 파견서비스에서 거의 독점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다른 경쟁사가 있긴 했지만 거의 버티지 못할 정도로 서비스와 전략이 뛰어났다. 김 대표는 회사를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를 500여개 운영, 자사 사이트가 포털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도록 하는 온라인 홍보전략이 특이했다."
이 차장은 일본의 기업간 신뢰관계도 굉장히 높게 샀다. 일본의 경우 비용절감보다는 기업간 신뢰도와 전문성을 우선시한다.
일례로 고객사에 번역 인력을 파견해 계약기간이 끝났을 때 파견인력이 고객사에 직접채용을 의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고객사는 파견인력과 직접 계약을 하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이 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비용절감 차원에서 고객사가 아웃소싱기업을 바꾸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은 서비스의 질과 전문성 차원에서 기존 거래처를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런 기업문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배울 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차장은 일본의 적정비용 정책에 대해 인상 깊게 느꼈다고 말한다. 일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파견에 대한 비용이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적정비용을 책정해주려 노력한 반면 국내의 경우 저비용 고효율만을 추구하고 있어 아웃소싱기업들의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일본은 적정비용으로 향후 비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어 이런 점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이 차장은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