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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쇼핑 즐기는 '미세스 커피族'을 잡아라

롯데百, 미세스 커피족 겨냥한 마케팅 진행 예정…지속적인 '이색 고객군' 발굴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7.15 11: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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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백화점에서 자주 커피를 즐기는 30~40대 여성들이 중요한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위 20% 구매고객(이하 '상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쇼핑을 하며 '테이크 아웃' 커피를 즐기는 30~40대 여성들이 구매력이 높고 백화점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며 자주 쇼핑을 하는 30~40대 여성들인 '미세스 커피족(Mrs. Coffee族)'을 겨냥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미세스 커피족'은 롯데백화점 상위 고객 중 7%에 해당하는 10만명 정도다. 이들은 잠실·강남·분당·일산·평촌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형 상권에 집중돼 있다.

이 고객들은 백화점을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제2의 생활공간'으로 여기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백화점에 자주 방문하고 구매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스 커피족'의 작년 연간기준 구매금액은 525만원으로, 일반 30~40대 상위 고객보다도 20% 가량 높다. 연평균 구매일수는 22일로, 이 역시 일반 30~40대 상위고객보다 7일 가량 많다. 주 활동시간은 주중 오후 3~6시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기 위해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저녁시간이나 주말은 피한다.

이들은 쇼핑뿐 아니라 문화센터 등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미세스 커피족'의 문화센터 수강률은 7% 로, 일반 30~40대 상위 고객들의 수강률보다 4% 가량 높다. 1년 동안 수강하는 강좌 수는 평균 4개 이상이다.

또, 이 고객들의 유모차 서비스 이용률은 8%로, 일반 30~40대 우수 고객들의 이용률보다 3% 가량 높다. 오랜 시간 여유롭게 쇼핑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할 경우 유모차에 태우고 매장을 보다 편하게 돌아보는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미세스 커피족'은 자녀들을 위한 소비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아동 상품군 구매율은 50%로, 일반 30~40대 우수 고객들의 구매율보다 8% 가량 높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미세스 커피족'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해당 고객들을 대상으로 '커피 무료 시음권'등을 DM(우편물)에 삽입해 발송하고, VIP라운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백화점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스 커피족'을 위한 문화센터 강좌도 개발해 내년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커피를 즐기며 여유롭게 쇼핑하는 30~40대 여성 고객들의 구매력이 상당하다"며 "'미세스 커피족'과 같은 이색 고객군을 발굴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해, 저성장세의 백화점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