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굿세이닷컴 부사장 기자 2013.07.15 10:46:31
[프라임경제] 지난주는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됨에 따른 약세를 보이다가 목요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한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형적인 변동성 장세였다.
버냉키 의장은 전미 경제연구소 주최의 컨퍼런스에서 "금융시장 여건이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정책변화를 늦출 수도 있다"라고 언급하며 출구전략 조기 시행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달래는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한국 시장 역시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며 기대를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의 이제까지의 입장 표명은 미국의 출구전략 실시는 이미 기정사실이고, 그 시행강도와 시기가 문제될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 출구전략의 시행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적극 대처하겠다는 말인데 이는 객관적 사실은 아직 변한 것이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시장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여전히 펀더멘탈(기초여건)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증거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경제지표 중 출구전략 실시와 관련해 중요한 지표인 고용지수가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경우 이제까지 시장의 반응은 출구전략의 조기 실시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며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지만 실제 시장은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특이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것은 미국경제가 출구전략을 실시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즉, 하반기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 확산되며 출구전략 실시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공감의 확산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가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우리 증시 역시 비슷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간의 탈출러시로 우리 시장의 수급을 불안하게 했던 해외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국경제의 견고한 흐름이 필수적인데 불행히도 이는 부정적이며 국내증시의 상승세는 반짝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당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신용경색이 일부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실물부분의 위축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무역동향을 살펴보면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 수입 역시 0.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초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는데 시장의 예상치는 당초보다 0.2% 하락한 7.7%에 불과하다. 실제 발표될 지표가 시장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부진한 모습일 경우 우리 증시는 당분간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주는 오는 20일 이평선을 훌쩍 뛰어넘은 지수가 점차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GDP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더라도 이러한 움직임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한 우리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 부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도주가 없는 일종의 순환매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므로 특정 종목에 대한 고집이 아닌 보다 개방적인 투자대상 선정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의 귀환에 대비해 종목별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 저점을 파악하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적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이번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LG전자, 일진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 LG유플러스 등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전국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AJ렌터카(7.14%), 휴맥스(6.18%), SK이노베이션(6.12%), 네이블(3.91%), 기아차(2.84%) 등이었다.
한편, 최고 수익률을 낸 베스트지점장에는 김헌률 HMC투자증권 서초지점 부장이 선정됐다.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31.30%를 기록한 김헌률 부장은 우량주 위주의 견고한 투자전략과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품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모으고 있다.
이 조사는 굿세이닷컴이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여명 대상의 지점 당 5개씩 투자유망종목을 주간 단위 추천결과로 집계 분석한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굿세이닷컴(www.GoodSay.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