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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하나줄이기, 종교계 '햇빛발전협동조합' 설립

개신교, 천주교, 불교에 이어 원불교까지 대중적 확산

이종엽 기자 기자  2013.07.15 1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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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도시전체가 태양광발전소인 ‘햇빛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에 원불교가 종교계 최초로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창립하고 동참한다.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그동안 기독교, 천주교와 에너지 절약 실천 MOU를 체결했고 지난 6월 한국불교 1번지인 조계사를 중심으로 불교계도 에너지절약실천에 적극 나선 데 이어 이번에 원불교까지 햇빛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전환에 적극 나섬으로써 앞으로 서울시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이 종교계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해 부터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현재 종교계는 물론 시민 사회단체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전소들이 속속 건립되고 있다. ⓒ서울특별시  
서울시는 지난 해 부터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현재 종교계는 물론 시민 사회단체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발전소들이 속속 건립되고 있다. ⓒ서울특별시
원불교는 햇빛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운동을 교단차원에서 본격화하기로 하고 지난 14일(일) 오후 4시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둥근 햇빛발전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갖은 뒤 협동조합 방식으로 햇빛발전소를 건설해 나가기로 했다.

원불교는 올해 50kW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올해 안에 송파와 구로, 용산구 등의 교당 지붕에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500kW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며, 서울시는 이를 저리융자, 서울형 발전차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불교 측은 서울의 잠실교당과 구로교당, 구의교당 옥상 등에 각각 햇빛발전소를 우선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며, 향후 원불교 총 본부가 있는 익산과 영광의 영산성지를 비롯해, 전국교당과 원불교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및 기관으로 햇빛발전소 건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원불교는 그동안 서울시와 함께하는 에너지절약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지역 10개 교당과 교도들이 참여하는 절전소 운동을 활발히 펼쳐왔으며, 사용시간이 길고 전력 소비가 많은 전기밥솥 대신 가스레인지와 압력밥솥을 사용하자는 ‘착한밥솥 캠페인’도 여러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속속 결성되는 등 협동조합방식을 통한 햇빛발전소 건설이 활성화 되고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이 종교계의 호응을 얻어 교인들의 생활 속 절약 실천과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서울시는 각계의 동참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합설립이 완료된 햇빛발전협동조합은 원불교의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까지 서울에 모두 7개이며, 현재 추진 중인 조합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종로 지역의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은 6월15일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 옥상에 서울지역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는 최초로 20kW 규모의 햇빛발전소를 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