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마철임에도 남부지방에 연일 32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옆을 끼고 흐르는 '소하천'에 잉어와 떡붕어 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환경단체와 순천시가 실태파악에 나섰다.
14일 순천시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정원박람회장으로부터 200m 가량 떨어진 소하천에서 지난 11,12일을 전후해 떡붕어와 잉어 등 길이 10~20cm 안팎의 물고기를 비롯해 치어 등 수천마리가 '둥둥' 뜬채로 발견됐다. 정원박람회장 옆에는 해룡천이 있으며, 200m 너머 소하천은 순천만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발견 당시 소하천 어류들은 폐사한지 며칠이 지났는지 심한 악취를 풍겼으며, 하천의 물이 줄어들어 고온에 의한 부영양화에 따른 폐사로 추정될 뿐 정확한 폐사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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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해룡면 소하천에 방치된 폐사 어류들. = 박대성기자 |
이 하천과 해룡천은 농사를 짓는 지류하천이자, 생활하수가 그대로 유입되는 순천의 대표적인 공해하천으로 불린다. 그동안 여러차례 물고기가 폐사된 곳이기도 하다.
해룡천의 구간별 수질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최저 10.3mg/L에서 최대 16.5mg/L까지 측정돼 법적으로 제시된 보통수준의 하천 수질 5mg/L 기준치를 무려 2~3배나 넘기는 오염도가 측정되기도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하천 하류에 분뇨처리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옮겼기때문에 분뇨와는 상관이 없다"며 "다만 여름철 고온으로 수량이 줄어들면서 폐사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며 긴급 수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