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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잔 속 물비린내는 레몬조각으로 깨끗이 닦아주면 악취가 없어진다. = 박지영 기자 |
[프라임경제] 요즘 날씨가 참 극과 극인데요, 중북부지방은 세찬 비가 퍼붓는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특보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반쪽짜리 장마가 아닐 수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을 대비한 주방 위생관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뜬금없이 웬 위생관리냐' 할 수도 있겠는데요, 다름 아니라 지난달 요맘때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부산국제금융센터PFV 기자간담회에 갔다가 조금 불쾌한 일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간담회는 아무 탈 없이 잘 진행됐습니다. 다만 필자 앞에 놓인 물컵이 말썽이었죠. 유리잔을 집어 물을 마시려는 순간 비린내가 진동을 하더군요. 프레스클럽 직원에게 잔 교환을 요청했지만 잊어버린 듯 했습니다.
뭐, 그때 일을 이제와 끄집어내려는 건 아니고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프레스센터 18층 프레스클럽 이용료가 결코 싸지 않다는 겁니다. 한 끼 식사가 1인당 평균 4만~5만5000원 사이니까요. 아마 호텔식이라 비싼 가 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여름철 주방 위생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비린내 나는 유리컵은 레몬조각으로 문지르면 악취제거에 좋다고 합니다.
매일 쓰는 행주와 수세미는 세균번식이 가장 우려되는 주방용품 중 하나인데요, 수세미 경우 약 700만마리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개를 준비해 20일에서 한 달 정도 사이에 교체해 주는 게 좋습니다.
또 쓰고 난 후엔 식초 성분이 포함된 주방세제를 활용하거나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와 식초 세 스푼을 넣고 소독한 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말려주면 됩니다.
이 밖에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려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단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말릴 땐 반드시 행주를 젖은 상태로 넣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행주를 살균하지 않고 젖은 상태서 방치할 경우 6시간 후부터는 세균이 대량 증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행주가 잘 마르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땐 1회용 항균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도마와 칼은 날것용과 조리전용으로 구분해서 쓰는 게 좋은데요, 오래된 도마는 홈 사이사이 음식 찌꺼기가 끼어 미생물을 증식시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도마를 사포로 갈아내거나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또 도마나 칼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주방전용 소독제로 닦아주거나 가열해야 한다고 하니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평소 습기가 많은 주방은 여름철 조금만 소홀해도 식중독균 번식이 활발해지는데요,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물고 빠는 젖병과 유아용 그릇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물기가 남아 세균이 번식하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세균전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에서죠.
따라서 한꺼번에 모아 설거지하기 보다는 양이 적더라도 즉시 닦아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음식물쓰레기 같은 경우 가능하면 음식물 전용 처리기를 사용하는 게 가장 편리한데요. 전용 처리기가 없을 땐 음식물쓰레기를 매일 내다버려야 합니다. 싱크대 배수구에 남은 음식찌꺼기도 그때그때 제거하고 2~3일에 한 번씩 싱크대와 배수구를 소독해 주는 게 좋습니다.
통조림 등 포장제품은 개봉 전 잘 닦아서 식품에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통조림용 오프너에는 깡통을 여는 중에 음식물이 닿아 미생물이 증식할 수도 있다는 데요, 따라서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해야 합니다. 습하고 온도가 높은 싱크대 밑엔 식료품을 넣어두지 않고 식료품과 세척제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음식물찌꺼기와 악취, 물이끼가 가득한 배수구 및 후드는 청소하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이럴 땐 주방세제를 물에 희석해 뿌린 후 2~3분 뒤에 닦아내면 찌든 때를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살균과 탈취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