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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버냉키 효과 덕 다우·S&P '사상 최고치'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12 08: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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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 부양 지속 발언으로 양적완화 조기 중단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26포인트(1.11%) 오른 1만5460.92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2.40포인트(1.36%) 상승한 1675.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7.55포인트(1.63%) 뛴 3578.30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종전 최고치였던 1만5409.39와 1669.16을 각각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쓰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고점을 찍었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IT(1.71%), 소재(1.63%), 유틸리티(1.62%), 산업재(1.58%), 경기소비재(1.44%), 통신(1.40%), 헬스케어(1.25%), 에너지(0.93%), 금융(0.92%)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버냉키 의장은 현재의 경기부양 기조를 당분간 더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의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콘퍼런스 참석,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이 연준 목표치인 6.5%까지 하락해도 상당 기간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한 점도 양적완화 유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6000건 늘어난 36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치 34만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6월 수입 물가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수입 물가가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지난달 재정수지 흑자는 5여년 만에 최대 흑자폭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6월 연방정부의 재정수지가 1165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2008년 4월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의 원유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은 1.61달러 떨어진 104.91달러에 장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