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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기업은행 원샷 부행장들, '오버행' 우려까지 날릴까

임혜현 기자 기자  2013.07.11 1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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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이 파격적인 부행장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 신임 부행장 승진자 2명의 프로필에서 기업은행 현안을 읽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에 2000여명의 부행장, 본부장과 지점장 및 예비지점장 등의 승진과 전보 인사가 나 정신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보다는 '원샷인사'라는 호의어린 평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원샷인사 중 가장 높은 보직이고, 또 가장 특징있는 게 부행장 승진 인사라는 것이지요. 

이상진 신임 IB본부 부행장은 지난 1월 경서지역 본부장으로 발령이 난 지 6개월 만에 본부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경서지역은 남동 공단은 인천 지역의 중소기업 밀집 단지입니다. 여기서 부도 위기에 처한 기업 중에서 알짜 기업을 찾아내는 등 기업 평가에 전문성을 나타내 이번 원샷인사의 스타가 됐다는 풀이입니다.

여기서는 기업은행이 상당 기간 녹록찮게 진행될 세계경제 침체 와중에서 '기업개선'에 무게중심을 더 둘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임상현 신임 경영전략본부 부행장은 뉴욕지점장 등을 역임한 국제통인데요. 정환수 전임 부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기업은행의 지분 매각에 나서게 된다는 점에서, 그의 등장에선 '민영화 추진 박차' 키워드를 추려낼 수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기획재정부와 처음을 공동 해외 투자 설명회에 나서기도 했습니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대만큼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기업은행 주식의 매력도에 대해 별반 크게 호의적이진 않은 것 같은데요. 실적의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해석이야 은행계가 다 그런 사정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오버행 등을 우려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는 등(유진투자증권) 체면이 은근히 말이 아닌 상황입니다.

그래서 더더군다나 기업은행이 어려운 경제 와중에도 본연의 임무와 민영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이번 인사 코드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