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으로 버려진 대형폐기물과 덩굴식물이 한 데 뒤엉켜 너저분한 모습이다. = 노병우 기자 |
흔히 '넝쿨'이라고도 부르는 덩굴식물은 줄기로 다른 식물을 감싸거나, 덩굴손을 만들어 뭔가를 감싸면서 자란다고 하죠. 스스로 잘 움직이지 않는 곁가지, 가시, 뿌리, 털 등의 흡기(吸器)를 만들어 다른 식물에 달라붙어 사는 식입니다.
덩굴 아래 너저분한 폐기물들이 보입니다. 우리네 '삶의 찌꺼기'인 폐기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오고 있지만, 덩굴식물처럼 우리 곁에 붙어살게 놔둬서는 안 될 일입니다.
개별 계량과 품명 식별이 가능한 가구, 가전제품, 냉·난방기 등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기 어려운 폐기물을 대형폐기물이라고 하는데요, 대형폐기물은 배출하기 전에 미리 행정기관에 신고한 다음 일정수수료(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3만원)를 내고 지정된 날짜에 스티커를 부착해 일정한 장소에 내놔야 합니다.
대형폐기물을 버리려면 주민센터나 대행업체를 직접 방문해 스티커를 발부 받거나 전화로 신고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요즘은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해 신고필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간편한 방법도 있습니다.
시청, 구청, 동사무소 등 각 주민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배출자주소, 성명, 배출품목 및 규격, 수량, 수거 희망일 등 신고내용을 입력한 후 △수수료 결제(계좌이체, 무통장입금, 신용카드) △배출신고필증 출력 △수거 희망하는 날짜에 부착 △지정장소 배출 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이 밖에,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접수 방법도 있고, 노인이나 장애인 등 최신 기기 사용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가까운 마트에서 해당 스티커를 사와 붙여 내다버리는 방법도 마련돼 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