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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슈퍼사이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시에테 제네랄 전망

마이클 헤이그 대표 "곤두박질 친 원자재…슈퍼사이클 내 다른 주기 존재"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7.11 1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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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거와는 상이한 움직임으로 종료 논란이 불거졌던 '슈퍼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포함 출구전략에도 원자재 시장에 큰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도 나왔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원자재 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아직 진행 중이라 판단했다. 다만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으며 둔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긍했다.

◆"금융위기 이후 패턴 완전히 달라져"

슈퍼사이클은 원자재 등 상품시장의 가격 폭등을 의미하며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곤두박질을 치기도 했다. 이에 슈퍼사이클이 종료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헤이그 대표는 중국 경제 경착률이 원자재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으나 경착률 확률은 약 20%로 낮게 본다고 밝혔다. ⓒ AF 커뮤니케이션  
헤이그 대표는 중국 경제 경착률이 원자재 시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으나 경착률 확률은 약 20%로 낮게 봤다. ⓒ AF 커뮤니케이션
마이클 헤이그 소시에테 제네랄 글로벌원자재리서치 대표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아직 진행 중이라 판단하나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며 "다만 슈퍼사이클 내에 다른 주기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헤이그 대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슈퍼사이클 패턴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로 인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원자재 가격 동인이 어떻게 바꿨는지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원자재 시장에서 펀더멘탈의 영향력을 설명할 수 있는 주성분 분석(PCA)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PCA 접근법은 대형 데이터 세트를 압축해 정보를 단순 그룹화 하는 과정으로 △거시경제 △달러 △유동성 그룹 등으로 분류, 영향력을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에너지인 원유 펀더멘털에 대한 '중립' 혹은 '약한 강세' △귀금속은 강한 약세장 △농산물은 곡물 시장의 공급 회복에 따른 가격 하락 △비금속은 중국 경제 우려 및 인프라 투자 감소에 따른 하락 전망을 내놓았다.    

◆"미 출구전략 악재만은 아냐"

헤이그 대표는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원자재 시장 영향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출구전략에 뒤이어 나타나게 될 달러 강세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양적완화 축소는 다른 한편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졌다는 판단 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시장에서 성장은 인플레이션 헤지로서의 성장 등 인위적 상장과 경제 회복 등 실질적 성장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은 실물 경제의 성장일 의미한다는 점에서 악재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적완화 축소 시 나타날 수 있는 금리 인상을 거론하며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원자재 수요 증가를 가져왔다"고 제언한 뒤, "미국의 출구전략은 악재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