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가 요즘 인기다.
나 혼자 산다는 미혼이거나, 기러기아빠인 배우, 가수 등 남자 연예인 5명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 대한민국 1인 가구 453만시대라 하니 프로그램이 왜 인기 있는지 알 듯하다.
최근 방송에서는 노홍철이 집 앞 네일케어숍에서 30회 관리 쿠폰을 끊어놨다며 김광규를 데려가 손, 발 관리를 같이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자가 네일케어를?' 하며 의아해 하기도 하지만 이미 남자들 사이에서 네일관리는 자기관리의 일환이 됐다. 시대가 변했다.
"남자가 무슨 화장이냐"는 뒷말은 이제 추억이 됐다. 남자들에게 자외선차단제, 비비크림은 필수요, 눈썹정돈과 헤어스타일에 들어가는 정성과 노력은 여자들과 비교해도 적지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네일케어를 받는 남자는 영업직이거나 특수한 직업군의 경우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필자가 네일숍에 가끔 가면 옆자리에 앉아 깔끔하게 손톱을 정돈하는 남자를 심심치 않게 본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자의 경우 손톱에 누런 니코틴이 배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상쾌하지 않은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여자에 비해 거칠고 투박한 경우가 많고, 더워진 날씨에도 손만은 건조해 손톱아래가 허옇게 일어나 있기 십상이다. 비즈니스 미팅 때 처음 얼굴을 마주하며 명함을 내미는 상대의 손이 깔끔하고 잘 정돈돼 있을 때 받은 좋은 인상은 깔끔하고 신뢰 가는 이미지로 각인이 된다.
'이미지메이킹'이라는 단어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이 적잖다.
필자는 아나운서, 방송인들의 이미지메이킹을 10년째 해오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직장인 대상 이미지메이킹 강의도 많이 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이미지메이킹에 대해, 무언가 많이 꾸며진, 치장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미팅의 성격에 맞게 타이 무늬와 색상을 고르는 것, 더운 여름철 날씨에 맞춘 쿨비즈룩을 연출하는 것, 지저분한 눈썹을 잘 정돈해 주거나 각질이 일어난 손톱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등이 모두 이미지메이킹이다.
이를 통해 조금 더 신뢰 가는 이미지로 고객이나 동료를 상대하게 되고, 이는 업무효율을 높이거나 사업장 또는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데 이바지하게 된다. 외모를 치장하는데, 그것도 남자가, 돈과 시간을 많이 쏟는 것은 꼴불견이라는 시선은 거둬주길 바란다.
손톱을 잘 정돈하는 것은 마치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자기관리의 일환인 것이다. 지인 중에 네일케어를 종종 받는 남자 후배가 있는데 회사에서 인기가 매우 좋다. 여자 직원들에게 네일케어를 받는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제 공유가 되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에 잘 섞이게 된다고 한다.
투박하고 다소 강해보일 수 있는 얼굴형을 가졌지만 말끔하게 정돈된 손을 보고 나면 거래처 담당자도 안심하는 것 같다는 농담이 인상적이다. 남성다움, 씩씩하기, 투박하기 등 전통적으로 남성에게 기대되는 관습은 무너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좀 더 열린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여자들 사이에서 손톱 정리나 하고 있는 남자'가 아닌 '손톱관리까지 하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세심한 비즈니스 맨'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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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 봄온아나운서아카데미 이미지 강사 / KT·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애경백화점 등 기업 이미지컨설팅 / 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특강 / KBS '세상의 아침' 등 프로그램 강연 / 더브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