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선심성 교장 해외 연수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시교육청은 올 여름방학에 유·초·중·고 교장에게 1인당 15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추경 예산 2억7000만원을 편성, 중국 동북지방·백두산·독립운동 유적지 등으로 역사탐방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교장만을 대상으로 이처럼 대규모 해외연수를 실시한 적이 없고, 다른 해외연수의 경우 비용 중 일부를 자부담하는 것과 달리 이번 교장단 해외연수는 전액 교육청이 부담하기로 해 형평성 시비와 함께 내년 선거를 앞두고 교장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교조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교육청은 교육의 효과가 의심되는 교장단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고, 진정성 있는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보도자료에서 전교조는 "시교육청은 지난해 제정된 '역사문화교육 활성화 조례'를 근거로 교장들의 한민족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기 위해 교장단 해외연수를 추진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러한 연수 기획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진행 방식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또 "거액을 들여 마련한 연수의 대상을 교장으로 한정한 것은 역사교육 활성화에 대한 실효를 거두겠다는 취지를 의심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교육의 효과를 고려한 연수라면 우선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연수 대상이 되어야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교장들에게 연수비 전액을 지원하는 특혜를 주는 것은 반대로 교실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학생들과 직접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들에게 박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더군다나 선거를 염두에 두고 교장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꼼수를 부려 예산낭비성 연수를 배치했다는 지적을 받는 것은 지금껏 당당히 교육민주화와 교육의 본질을 위해 고난을 감수하며 헌신했던 진보교육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위한 시교육청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촉구했다. 그 구체적 안으로 "동북공정, 일제의 만행과 독도 문제, 통일교육 등 우리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교원 연수와 학생 교육에 보다 체계적인 계획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5.18과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공공연한 왜곡으로 사회적 관심이 증폭된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정책을 착실하게 추진하기 바란다"며 "진보교육감에게 기대하는 5.18교육의 전국화와 광주정신을 살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정의로운 민주시민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