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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0개사 구조조정…워크아웃 27곳·퇴출 13곳

절반 이상 건설사, 2000억 이상 빚진 곳만 6개사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10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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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권에 빚진 대기업 40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그중 건설 시행사가 20곳이나 됐으며, 다수의 △골프‧리조트 △태양광업체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일 채권단은 대기업 1802곳 가운데 584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 그중 40곳을 C·D등급으로 분류했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되지만 D등급은 채권단 지원을 받지 못한다. 즉, 스스로 정상화를 추진할 순 있으나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C등급을 받은 회사는 △건설 14개사 △조선·해운 2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로 지난해 15곳과 비교해 12곳이나 늘었으며, D등급은 △건설 6개사 △조선·해운 1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로 지난해 21곳에서 8개사 줄었다.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과는 "올해 철강, 시멘트 등이 구조조정 대상에 새로 올랐는데 이는 불황인 건설, 조선 업체 후방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조선, 해운, 건설은 구조조정을 많이 했음에도 업황이 침체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구조조정 대상 40곳에 빌려준 돈은 총 4조5000억원. 특히 여신금융에 2000억원 이상 빚을 진 곳도 건설사를 포함해 6개사나 됐다.
 
한편, 금감원은 워크아웃 대상 업체에 대해 워크아웃 개시 전 은행 채권회수 등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