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7월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10일 옵션만기일에는 베이시스 약세 지속으로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옵션만기일에는 옵션 청산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6월 옵션만기일에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조용히 지나갔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되지 않을 것"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달 옵션만기일도 소폭 매도 우위가 예상되나 주식시장 변동성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지난달 선물옵션동시만기 이후 차익잔고 청산이 꾸준히 진행된 데다 차익거래 유출입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중립구간에서 머물러 있게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8조5833억원이다. 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4조9996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3조5837억원으로 이는 지난달 만기일 순차익잔고인 4조2790억원보다 7000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만기일 이후 7000억원이 넘는 순차익잔고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3조5000원이라는 큰 규모의 순차익잔고가 쌓여있다"며 "하지만 최근 한 달 동안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회되면서 단기간에 출회될 수 있는 성격의 자금은 상당수준 출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이머징마켓(EM) 펀드 자금 유출 둔화로 전체 프로그램 매도 압력은 높지 않을 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차익거래 청산이 가장 많았던 외국인은 콜옵션 매수, 옵션 매도 상황"이라며 "투자, 증권도 합성선물 매수 누적 우위여서 만기일 매도로 연결될 수 있는 컨버션 누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외인의 삼성전자 동향 살펴봐야"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 선물옵션동시만기 이후 차익잔고 청산이 꾸준히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중 매매 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와 대규모 선물 환매수 여부에 더욱 관심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JP모건의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및 목표가 하향 조정 이후 지난 주말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700억원 순매도했고 이중 삼성전자 매도 규모는 2조8500억원이었다"며 "6월 지수 급락의 촉매제로 작용했고 최근까지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주중 외인 동향과 선물 환매수 여부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반면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수 우위 전망을 내놨다. 한 연구원은 △급감한 물량 부담 △전일(4일) 극적으로 개선된 베이시스 △매력적인 수준의 리버셜 가격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한 연구원은 "수급 부담이 거의 없는 가운데 가격 지표의 경우 베이시스가 회복되고 컨버젼보다는 리버셜이 활용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등 매수 우위 마감의 전개가 유력해 보인다"며 "다만 이는 전일의 가격 수준이 만기 주간에도 이어진다는 전제 하에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