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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보고 놀란 가슴, 여행자보험에 눈길

보상내용·한도 꼼꼼히 살펴야… 여행지 내란 등 손해는 보상 안돼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10 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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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보험사에 여행자보험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기 사고로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여행사에서 제공되는 여행상품에 여행자보험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사망보험 외에 상해나 질병 등에 대한 보상한도가 낮아 실질적인 보상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여름을 맞아 휴가를 떠날 생각이라면 위험에 대비해 단기 여행자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현재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은 국내·해외여행객을 위해 여행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행자보험 상품과 가입시 유의사항 등을 알아보았다.

◆질병부터 휴대품 파손까지 보상

일반적으로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치료비, 휴대품 도난이나 파손으로 인한 손해,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손해 등을 보장해 주며 상품은 크게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상품으로 나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보험 선택시에는 여행지의 치료비 등을 감안해 보상한도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 네이버 블로그 캡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보험 선택시에는 여행지의 치료비 등을 감안해 보상한도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 네이버 블로그 캡쳐
국내 여행보험의 경우 여행이나 출장, 나들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담보하는 종합 보장상품으로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배우자와 가족 모두 함께 가입이 가능하다. 국내 여행보험의 경우 최저 2000원의 보험료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여행보험 시장에는 다양한 보험사가 뛰어들어 상품을 판매 중이며 3개월 이하와 이상으로 상품이 나뉜다.

삼성화재는 귀중품 등 휴대품손해에 대해 배상하는 '휴대품손해 특별약관'과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는 '해외여행 실손의료비 약관'을 판매 중이다. 20만원을 한도로 실제 손해액 사고 당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실손의료비 약관에 가입하면 해외의료기간의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단, 휴대품손해 특별약관에서 분실은 보상하지 않는다.

현대해상도 거주지를 출발해 여행을 하고 다시 거주지에 도착할 때까지 발생하는 상해·질병, 사망후유장해, 귀중품 등 휴대품손해 및 배상책임손해 등을 보장하는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홈페이지 외에도 스마트폰 앱 '스마트고객센터'를 통해서도 여행자보험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고 개인형, 가족형, 단체형으로 분리돼 자유로운 가입설계가 가능하다. 가족이 함께 가입할 시엔 10% 할인율을 적용해준다.

최저 2000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상해, 질병 담보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해외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신체에 상해를 입거나 피보험자가 탑승한 항공기가 납치되거나 조난 되는 경우에도 추가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 해외 여행보험은 3개월까지 본인의 여행기간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여행기간, 성별, 나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상해사망, 상해치료, 질병사망, 배상책임, 휴대폰손해 등 동부화재가 제공하는 최고 보장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1달간 뉴욕을 여행한다면 보험료는 약 2만2270원이다. 어학연수, 유학, 추장 등의 목적으로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한다면 해외유학생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LIG해외여행보험은 지난해 12월부터 가입연령을 대폭 확대, 최고 100세까지 실손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81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실손의료비를 제외한 일부 담보만 제한적으로 가입할 수 있었으나 기존의 해외여행보험료에 2000원 안팎을 추가로 내면 여행 중 발생하는 의료비 진료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해외여행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신체사고 및 금전사고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카메라나 MP3 등 휴대품의 파손이나 도난 손해까지도 보장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포괄 담보하는 종합보험으로 가족, 친구, 동료들이 함께 가입할 수 있다. 불의의 사고로 행방불명, 조난되거나 항공기납치의 경우까지 보장한다.

◆바쁠 땐 공항에서 가입 가능 '여행자보험 가입 TIP'

그렇다면 수많은 상품 중 나에게 맞는 해외 여행자보험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보험사들은 치료비의 경우 해외 각국의 진료비 산정기준의 차이로 예상외의 고액 치료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행지를 감안한 충분한 보상한도를 약정해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대비책이라고 밝혔다.

여행자보험이 모든 위험상황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닌 만큼 보장내역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행자보험은 보험증권에 기재된 보험기간 중 발생한 우연한 사고에 대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나 보험기간 중이더라도 여행자가 집을 출발하기 전이나 집에 도착한 후 발생한 사고는 보장하지 않는다. 단, 보험기간 마지막 날에 항공기, 선박 등의 연착으로 도착이 지연됐을 경우에는 보험기간이 24시간 자동적으로 연장된다. 여행지의 전쟁, 혁명, 내란 등에 의한 손해도 보상대상이 아니다.

여행 중 사고로 현지에서 보험금 수령을 원하는 경우나 보험서비스에 대한 문의해야 할 경우에는 손해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수신자부담 24시간 한국어 지원 콜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여행 전 반드시 연락처를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바쁜 일정 탓에 보험가입을 깜박한 경우에는 공항에 있는 보험사 서비스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도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