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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금호석유화학 여수산단 땅싸움, 결국 여수시가 중재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10 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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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산단내 적량지구 공장용지를 놓고 2년여 매입다툼을 벌여온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 양사가 여수시의 중재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여수시는 여수산단 적량지구의 공장용지 조성을 놓고 '땅싸움'을 벌였던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이 중재를 받아들여 경쟁적으로 매입한 공장용지를 1 대 1 균등비율로 교환하고, 남는 부지는 취득가격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적량지구단위계획구역 전체면적 중 적량제(저수지) 좌측 23만1000㎡는 금호석유화학이, 적량제 저류지와 예비군 훈련장을 제외한 적량제 우측 16만5000㎡는 GS칼텍스에서 매입해 개발키로 했다.

개발방법에 대해서는 국가산단 변경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은 여수시와 양사가 협조해 추진하고, 실시계획 승인 및 개발 사업은 양사가 담당 부지를 각각 개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여수시는 빠르면 이달 중으로 각사와 적량지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 후 10월까지 국토부에 산단 변경 지정을 신청해 허가를 득한 후 내년 3월까지 전남도와 개발계획 변경 승인 등 각종 인허가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합의서 서명 등 합의 내용을 보장하는 행위까지 진행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금호유화 파이프랙(수송관)이 우리측 토지를 침범했다'며 GS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금호유화 측이 '소송취하 후 합의서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친 후 2015년 말까지 적량지구에 공장용지를 조성할 방침이다”며 “대기업간 갈등도 해소하고 산단 내 부족한 공장용지문제도 일부 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이에앞서 지난 2009년 적량지구 52만1458㎡의 부지에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 등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확정, 2011년 9월 소유하던 원형지 24만579㎡를 공개 입찰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에 450억 원에 매각했다.

GS칼텍스는 공장옆에 자리한 적량부지를 방심하다 금호에 넘겨주게 되자, 금호유화 계열사인 금호피앤비에 벤젠 공급을 중단해 보복행위라는 지적도 일었다.

GS는 이후 2011년 11월부터 적량지구 주변 5만2000여㎡의 사유지를 개별 임직원들 명의로 집중 매입,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처분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