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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직포 MS 1위 금호엔티 '내달초 상장'

일관생산체제로 안정적 토대 구축…인도 찍고 중국 진출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7.10 1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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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으로 국내의 연구기자재 및 고성능 설비를 확충해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고 중국에도 진출,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것은 물론 기술 복합화에 따른 시너지를 살려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소재전문기업이 될 것입니다."

권병만 금호엔티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향후 비전과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자동차 내장부품용 부직포(Non-woven) 소재와 폴리우레탄(PU) 폼 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자동차용 내장부품 기초소재 전문기업 금호엔티는 국내외 글로벌 완성차 회사에 소음 및 진동제어 핵심소재를 공급한다.

◆Non-woven 분야 최고 강자…연평균 15% 지속 성장

금호엔티는 지난 1979년 설립 이후 부직포 사업에 주력하며 자동차 내장재용 Non-woven 분야 특화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바닥재인 플로어 카펫(Floor Carpet)부터 엔진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아이솔레이션 대쉬(Isolation DASH)까지 자동차 내장재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Non-woven 소재를 종합 생산하고 있다.

   ⓒ 금호엔티  
ⓒ 금호엔티
국내 자동차 내장재용 Non-woven 소재 단일공장 중 최대 규모를 갖춘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 505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으며 2006년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인 NVH코리아 그룹에 편입된 후 연평균 15%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TOYOTA △NISSAN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최종 고객사로 확보, 국내 자동차용 Non-woven 제조사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Non-woven 제조사 중 국내 완성차 5개사를 최종 고객사로 둔 기업은 금호엔티가 유일하다.

업체가 주력하는 자동차용 Non-Woven 소재는 부품에 의한 소음 및 도로에 의한 진동 등 내·외부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NVH(Noise, Vibration & Harshness, 소음진동) 부품의 핵심이다. 

금호엔티는 국내 소재 단일업체 중 최초로 'TS16949 국제품질규격인증'을 획득할 정도의 자체 기술력을 갖췄으며 다양한 원소재를 적용한 고기능 내장재용 Non-woven의 전 생산 공정이 일관적으로 이뤄지는 자체 생산설비를 구축,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호엔티가 가진 또 하나의 메리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CAPA)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업체는 구미와 경주,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공장에서 승용차 카펫 기준 약 520만대에 적용 가능한 면적인 연간 2100만㎡의 Non-woven을 생산하고 있다.

금호엔티의 니들펀치방식 Non-woven은 주요 품목별 23.3~64.3%에 이르는 비중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는데 힘을 더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30여개의 1·2차 부품업체로, 한 곳에 치우치지 않아 다각적 성장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인도 매출 4배 증가…메디컬·건축·생활소재 부문까지 영역 확장

금호엔티는 업계 최초로 2009년 인도 첸나이 자동차 공업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 해당 클러스터 내 유일한 Non-woven 생산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쥐게 됐다. 실제 인도법인 매출은 2010년 20억원에서 작년 93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Non-woven 제조사 중 국내 완성차 5개사를 최종 고객사로 둔 유일한 업체인 금호엔티는  전 생산 공정의 일원화 설비를 구축,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 금호엔티  
Non-woven 제조사 중 국내 완성차 5개사를 최종 고객사로 둔 유일한 업체인 금호엔티는 전 생산 공정의 일원화 설비를 구축,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 금호엔티
이 업체는 성장탄력을 더하기 위해 제2호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중국으로 이 지역 시장규모는 60만대 수준의 인도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계획 중인 중국 공장의 연 생산 CAPA는 700만㎡(약 150만대)며, 양주 삼흥과 현지로컬 업체에서 공급받은 원사를 가공해 중국 NVH로 납품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업체는 국내 최고수준 NVH 성능평가 시설과 80여명 인력의 전 그룹 통합 NVH 연구개발(R&D)센터를 위시해 메디컬 신소재와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고내열 특수소재 등을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금호엔티는 향후 자동차 소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기타 분야인 메디컬 소재, 건축용과 생활소재 부문까지 적용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금호엔티의 공모 희망가는 2700~3100원(액면가 500원), 공모주식수는 240만주로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선한다. 공모예정금액은 64억8000만~74억4000만원 규모며 공모 자금은 공장설비 증설 및 중국 진출 시설투자자금, 연구개발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17~18일 수요예측과 24~25일 청약을 거쳐 8월초 코스닥 입성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