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건설신기술 뭐 있나 살펴봤더니 입이 '떡'

신규공법 7건…총 702건 지정돼 건설현장서 활용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10 10:48: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건설기술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비용절감부터 편의·경관까지 고려한 공법도 새로 도입됐다. 이달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된 7건의 공법에 대해 알아봤다.
 
첫 번째로 선정된 신기술은 제 696호 강합성 라멘교 공법이다. 이 공법은 교량을 제작하는데 있어 미리 솟음을 줘 하중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별도공장서 교량을 제작, 설치했던 과거와 달리 현장서 직접 솟음을 주는 만큼 앞으로 별도공장이 필요 없게 됐다.
 
또한 별도공장부지 및 공장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기존 기술과 비교해 공사기간도 약 20일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제 697호는 강교량 도장제거 공법이다. 쉽게 말해 강철로 만든 교량의 균열, 변색, 녹 등을 고주파 유도전류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 공법을 이용해 시공할 경우 먼지가 발생하지 않아 작업환경도 개선될뿐더러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기계화로 기존 인력시공보다 2배 이상 빠른 시공이 가능해졌다. 
 
제 698호 프리플렉스합성형 일체식 단경간 교량건설공법(PIA공법)이란 교량 상부에 휘거나 비틀림이 적은 프리플렉스합성형을 적용,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일체화해 교량의 신축이음장치와 교량받침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예전 상·하부 분리형 조인트 교량 경우 유지관리비용이 많이 들었던 데다 진동 및 처짐이 컸었다. 그러나 일체식 교량은 하부구조를 단순화해 시공이 간편할 뿐 아니라 일체식 구조로 유지관리도 편리하다. 
 
게다가 기존 기술대비 약 10% 공사비 절감과 약 20% 유지관리비용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성능 숏크리트에 화학반응 착색제를 이용해 경관옹벽을 장식한 모습. ⓒ 국토교통부  
고성능 숏크리트에 화학반응 착색제를 이용해 경관옹벽을 장식한 모습. ⓒ 국토교통부
제 699호는 착탈식 방충재 고정장치 기술로, 항만구조물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충재를 탈착식으로 쉽고 편리하게 시공 및 교체하는 공법이다. 이 기술은 방충재 손상 시 빠른 교체가 가능하고, 시공 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중력식 콘크리트 프리캐스트 모듈러 옹벽공법(제 700호)은 급경사 지역에 토사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블록을 조립식으로 쌓아 벽체(옹벽)를 설치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벽체는 흙을 쌓아 올릴 때, 산을 깎아 낼 때, 해안을 메울 때 필요하다.
 
이 기술은 공장에서 제작한 블록을 조립식으로 쌓고 철근을 이용해 고정만 하면돼 시공이 편리하고 타 공법보다 40~60%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국내 옹벽시장 규모가 연간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이 신기술은 향후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 701호는 고성능 숏크리트에 화학반응 착색제를 이용한 경관조성물 시공방법이다. 이 공법은 사면이나 옹벽, 구조물 등에 자연암 문양을 조각,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경관조성물 제작 기술이다.
 
일반적인 경우 사면보호를 위해 벽체 등을 설치할 때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거나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기술은 '숏크리트(분무기로 뿌려 사용하는 콘크리트)' 재료 개발로 기존 옹벽 및 사면보호 공법보다 30% 이상 강도가 향상됐으며, 사실적인 색상 연출이 가능해 페인팅과 달리 반영구적으로 색상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유사기술에 비해 경관조성에 소요되는 공사비와 공사기간, 유지보수비용이 50% 정도 저렴하다.
 
국토부 기술정책과는 "최근 녹색, 경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교량, 터널, 항만구조물, 공원 및 레저 경기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중국, 동남아에서 도시미관 및 관광지 개발 시장이 증대되고 있어 해외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 702호는 다중해머를 이용한 역순환방식 대구경 천공공법(RCMH공법)이다. 이 기술은 다중해머를 장착한 원통형 천공장치를 사용, 암반 중앙부를 먼저 천공한 후 외곽부를 확공하는 것으로 암반을 물속에서 천공해 대기 중에 천공하는 기존 공법보다 소음 및 진도, 분진이 낮다.
 
또한 기존 천공공법보다 천공속도도 빨라 약 13%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공사기간도 10일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이 신기술은 저진동, 저소음 공사가 요구되는 도심지 대형건축물 말뚝공사, 장대교량, 해양구조물 등의 말뚝 공사현장에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