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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대학들 줄줄이 비리연루 망신

광양보건대,한려대,청암대,제일대...명신대는 폐교 신세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7.09 1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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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동부권역 사립대학들이 잇단 비리로 홍역을 치루고 있어 사학법인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순천과 광양지역 사학들의 비리는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족벌경영 체제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1000억대 교비횡령 혐의로 수감된 이홍하 서남대 설립자의 아내(서복영 총장.72)가 운영하는 광양한려대학교(4년제)는 최근 교육부에 재단산하 광양보건대(2년제)와의 통합의향서를 제출했다.

한려대 재단측이 광양보건대 흡수통합 계획을 밝힌 것은 상대적으로 학생수급과 재단운영이 양호한 보건대를 흡수해 대학폐쇄 위기를 넘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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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로 구속된 이홍하씨가 설립한 광양보건대학 전경. ⓒ프라임경제.

그러나 교수회 측은 재단의 통합계획은 반기를 들어온 일부 교수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며 통합을 반대하고 있어 교육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순천 청암대학 강모 총장(66)과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 6명을 교비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교육부가 산학협력단에 지급한 국비 2억원을 청암대가 학교 자체 운영 예산으로 지출해야하는 학사행정 시스템 개발에 사용한 것을 횡령으로 보고 있다. 이 학교는 강 총장을 비롯한 주류측과 동생 측의 갈등이 있다.

고가의 미술품 구입에 65억원의 교비를 지출하는 등 학교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순천제일대학 성모총장(64) 일가에 대해서도 검찰이 횡령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앞서 광주지법순천지원은 지난 4월 성 총장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비전용은 문제지만 미술품이 학교에 소장돼 있고 개인적으로 착복치 않은 점을 감안해 집유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재단 측의 항소로 현재 항소심 계류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순천 명신대학교(4년제)가 교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학교는 교육부에 의해 끝내 폐교 처분돼 재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