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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불완전판매, 홈쇼핑·텔레마케팅 여전히 높아

생보사 불완전판매비율 손보사 '두배' 불완전판매 많아도 판매량 늘려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09 17: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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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텔레마케팅(TM)과 홈쇼핑에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FY2012 보험회사별 판매채널별 불완전판매비율 현황'에 따르면 설계사를 통해 판매한 것 보다 텔레마케팅, 홈쇼핑에서 판매한 보험의 불완전판매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완전판매비율은 보험 판매시 약관이나 청약서부본의 미전달, 자필 미서명, 약관의 주요 내용 미설명 등으로 인한 보험 해지건수와 민원 해지건수, 계약 무효건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생보사 텔레마케팅 채널 불완전판매비율 가장 높아

금감원 조사 결과, 생보사 설계사 채널의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0.53%로 방카슈랑스 채널 평균 0.35%보다 높았으나 개인대리점(0.79%), 텔레마케팅(1.21), 홈쇼핑(1.27%)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비율은 설계사 채널보다 2배가량 높았다.

보험사별 불완전판매비율을 살펴보면 설계사 채널에서는 KB생명이 2.0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하나HSBC생명이 1.98%, 우리아비바생명 1.95%, KDB생명 1.17% 순으로 조사됐다.

텔레마케팅 채널에서는 동양생명이 3.20%를 차지해 100건 중 3건 이상 불완전판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홈쇼핑채널 불완전판매 비율도 3.21%로 집계됐다. 그 뒤로는 우리아비바생명이 2.46%로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으며, 신한생명(2.19%)과 동부생명(2.06%)도 불완전판매비율이 2%를 넘어섰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전체적으로 불완전판매비율이 생보사 보다 낮게 나타났다.

손보사 설계사 불완전판매비율은 0.16%였으며 텔레마케팅 채널은 0.69%, 홈쇼핑 채널은 0.39%로 집계됐다.

하지만 텔레마케팅 채널의 경우 롯데손해보험(3.34%)과 MG손해보험(전 그린손보, 3.21%)이 3% 넘는 불완전판매비율을 보였고, 홈쇼핑 채널은 MG손해보험이 4.07%로 100건 중 4건이 불완전판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완전판매 늘어도 TM·홈쇼핑 판매 증가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채널에서 불완전판매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꾸준히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월 모집방법별 원수보험료를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본 결과 생보사 텔레마케팅 채널 원수보험료는 1675억4300만원에서 2007억1100만원으로 약 17% 증가했다. 단 홈쇼핑채널의 경우 154억4100만원이었던 원수보험료가 올해 3월 144억3000만원으로 7% 감소했다.

손보사의 경우 텔레마케팅 채널과 홈쇼핑 채널 모두 원수보험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텔레마케팅 채널 원수보험료는 6조9824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으며 홈쇼핑 채널도 1조4658억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소비자연맹은 불완전판매비율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추세이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격차가 크고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고 보험사별, 채널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금융당국은 각 채널별로 높은 불완전판매비율을 보이고 있는 보험사에 대해 집중적인 관리감독과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소비자는 각 보험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을 확인하고 보험 가입시 보험사의 선택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