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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안경 탈출, 라식·라섹·렌즈삽입…당신의 선택은?

최민지 기자 기자  2013.07.09 17: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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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거리를 걷다보면 문득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콘텍트렌즈가 대중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시력교정수술의 보편화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안경보다는 렌즈가 편하고, 지속적인 렌즈 착용의 번거로움에서 해방되려면 한 번의 수술을 받는 것이 더욱 편하겠죠. 1970년대 엑시머 레이저가 최초로 개발된 이후 다양한 임상연구를 거쳐 근시 교정을 위해 엑시머 레이저 시술이 행해진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럼, 현재 시행 중인 시력교정술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시력교정수술은 라식, 라섹, 안내렌즈삽입술로 구분됩니다. 라식은 각막절편, 즉 각막뚜껑을 만들어 젖힌 후 각막실질을 연마하고 절편을 다시 덮어주는 방식입니다. 라식은 레이저로 인한 상처를 실질 속으로 숨기기 때문에 상처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네요.

라섹은 각막상피하 표층 각막기질을 연마하는 수술로, 각막두께에 따른 제한이 라식에 비해 적습니다. 하지만 라식에 비해 시력회복 속도가 느리고 수술 후 2~3일간 눈물흘림, 이물감, 눈부심 등 불편함이 있습니다. 안내렌즈삽입술의 경우, 라식·라섹 등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이 주로 찾는데요. 각막조직을 100% 보존해 각막 손상이나 변형 우려가 없습니다.

이러한 시력교정수술은 굴절이상 정도와 안전한 각막두께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들어야 해서 각막두께가 수술 가능성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벨리노 유전성 각막이영양증과 같이 라식수술로 인해 악화될 각막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수술 시 각막절편과 실질사이 잠재적 공간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돼 시력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각막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망막이상이나 시신경 질환, 약시, 각막혼탁으로 시력저하가 있는 경우에도 시력개선효과가 크게 없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만 18세 이하 근시가 진행되는 연령층은 해당 수술을 피해 주세요. 만 18세 이상이더라도 현재 시력 변화가 진행 중이라면 안정화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백내장이 오기 전(55세 정도) 시술을 받았을 때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부작용도 수술 시 꼭 알아둬야 하는 사항인데요.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막 감각신경 줄기가 절단돼, 순간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차단됩니다. 즉 각막상피에 손상이 발생해 안구건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죠. 다만, 이러한 증상은 약 6개월 후 절단된 신경이 다시 연결되면 원상태로 회복됩니다. 또 각막절편과 관련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섹은 안구건조증이 덜한 편인데, 각막상피편만을 만들어 신경말단만 손상하기 때문이죠. 일부 고도근시 환자는 각막혼탁이나 근시퇴행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안압상승, 각막내피손상, 백내장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주천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교수는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다. 어떤 시술이 검증됐다는 것은 부작용 종류와 대처방안이 밝혀졌다는 의미이다"며 "시력교정수술을 위해서는 먼저 병원에 내원해 검사 및 상담 후, 눈 상태에 맞는 수술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올여름, 시력교정수술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수술 후 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야 합니다. 수영장, 바다, 워터파크에 갈 일정이 있다면 수술 후 1~2개월 뒤로 미루시기 바랍니다. 여름에는 유행성 결막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니까요. 라섹을 하셨다면 2개월은 자외선 차단을 위해 꼭 선글라스를 착용하세요.

알고 있겠지만 라식과 라섹은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입니다. 사용하는 레이저는 동일하지만 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할 경우 더 비싸고, 일반적으로 라섹이 라식보다 저렴하지만, 안내렌즈삽입술은 삽입되는 렌즈가 고가라고 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