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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우리집 숨은 보물, "읽은 책도 다시 보자"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09 14: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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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장마로 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곧 다가올 폭염을 대비해 다들 휴가 준비가 한창인데요. 먼 거리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무료한 이동시간을 달래줄 '책'이 여행 필수품으로 꼽힙니다.

수영복 등 휴가용품 구입을 위해 쇼핑에 나서면서 서점을 찾는 이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대형서점과 함께 '중고서점'이 뜨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은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운영하고 있는 중고서점입니다. 오늘 들어온 책 2275권이라는 표시를 보면 얼마나 거래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알라딘과 같은 인터넷서점들이 중고책 사업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책 시장 규모는 2010년 250억원에서 올해 45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베스트셀러 주기가 짧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네요. 온라인에서는 알라딘 외에도 인터파크, 예스24, 교보문고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은 이날 하루에만 2275권을 구입했다고 표지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 이지숙 기자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은 이날 하루에만 2275권을 구입했다고 표지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 이지숙 기자
중고서점은 서적 매입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중고서점에 책을 판매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중고서점에서는 책을 상태에 따라 보통 4단계로 구분합니다. 이 중 상위 두 단계에 해당하는 책에 한해 매입이 이뤄지는데요. 가격은 일반적으로 출간 당시 정가의 10~20%에서 결정된다고 하네요. 현재 베스트셀러에 판매되고 있는 책이나 서점에 재고가 적은 책은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책을 판매할 때는 서점별로 구매하지 않는 종류가 있는 만큼 판매가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알라딘은 전집류, 잡지, 문제집류를 구매하지 않고, 10년 이전에 발간돼 바코드가 없는 책도 매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수험서, 자격서, 만화책 등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또한 공통적으로 물에 젖은 흔적이 있거나 낙석 등 파손이 된 책도 팔 수 없습니다.

판매가 가능한 책이라면 인터넷서점 내 중고서점에 판매자 등록을 한 후 판매할 책을 올리면 됩니다. 이후 택배 등을 이용해 판매할 중고책을 등록한 서점으로 보내고, 책을 받은 해당 서점 물류팀이 이를 확인한 뒤 사이트에 중고책 판매등록을 하면 판매자 계좌로 돈이 입금됩니다.

택배비는 수신자 부담으로 발송하면 되고 중고서점에서는 판매대금을 판매자 계좌로 보낼 때 택배비를 정산한다고 하네요. 중고서점 매입가가 1만원이 넘을 때는 택배비가 무료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할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판매가 가능한 책인지 확인 후 가져가면 됩니다.

올 여름 휴가를 함께 보낼 책이 필요하거나 집 한구석에 먼지 쌓인 책들을 처리해야 한다면 중고서점을 방문해 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