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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유층 소비자 '가족과의 시간' 중시

비자카드 '2013 비자 부유층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7.09 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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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유층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나 사치품에 주목 하기보다 가족과의 시간 및 자선 기부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카드는 8일 '2013 비자 부유층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아태 및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부유층 소비자의 지출 행태, 우선순위 등을 조사한 결과 부유층 소비자들은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국내 부유층의 경우 저녁 외출, 가족 여행 및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등 경험 중심의 활동에 투자하는 쪽을 선호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부유층은 향후 소득에 대해 낙관적이며 지출 및 저축 규모 역시 앞으로 증가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외 경기 및 취업률에 있어서는 다소 우려를 내비쳤으며, 국내 부유층의 80% 가량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부유층의 경우 경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출은 어느 정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재량 지출에 대한 기회가 어느 정도 존재함을 반영했다. 이들은 재량 지출을 위해 한 달 평균 80만원을 지출하며 43% 가량은 재량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이 평균 금액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는 가족 여행, 자선 단체 기부 및 저녁 외출 등이 향후 재량적 소비의 증가를 가져올 주요 요소로 부상했다. 국내 부유층의 경우 자동차, 가족 여행, 가구·인테리어 외에도 보석, 디자이너 핸드백, 시계 등 최고급 명품에 지출 금액이 높았다. 가족 여행은 자선 단체 기부가 더 많았던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저녁 외출에 쓰는 비용이 더 높았던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출 금액이 높았다.

부유층 소비자들은 '럭셔리'라는 개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상품·체험 등의 이용이라 응답했는데 이는 본인 또는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부유층의 경우 여행이 최근 들어 가장 자주 실행에 옮기는 취미 활동으로, 약 71%가 지난해 해외여행을 했으며 88%가 앞으로도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증가세가 꾸준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임스 딕슨(James Dixon) 비자코리아 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 및 호주 소비자와 비교했을 때 재량 지출의 가능성이 높았으나, 중국, 인도 및 러시아와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면서 "놀라운 점은 부유층 소비자 대부분이 '부(富)'란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여러 경험을 공유하고 삶을 최대한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