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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시즌 '야외형 키덜트' 상품 "잘 나가네"

무선헬기·익스트림 카메라 등 가족 캠핑족 늘며 야외서 즐기는 제품 인기

전지현 기자 기자  2013.07.08 1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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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거센 캠핑 열풍과 프렌디족(Friend+Daddy·친구 같은 아빠)의 증가 속에 캠핑장 등 야외에서 자녀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작동 가능한 '야외형 키덜트'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키덜트족들이 '취미'를 자녀들과 공유하며 과거 조립·전시형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작동형으로 인기가 역전되는 추세다.

   아이파크백화점 - 키덜트도 프렌디 ⓒ 아이파크백화점  
캠핑 열풍과 프렌디족 증가로 자녀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야외형 키덜트'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아이파크백화점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무인 조종 헬기와 R/C 자동차, 익스트림 촬영용 카메라와 같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작동형 키덜트' 상품군의 판매가 지난 5월과 6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와 21.7% 증가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의 키덜트 전문 콘셉트 매장인 '토이앤하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무인조종 헬기 '에이알 드론(AR DRONE)'. 네 개의 프로펠러로 날아오르는 'AR DRONE'은 작동이 쉽고 어린이들도 다루기가 안전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메라가 달려있어 항공 촬영이 가능하며 별도의 리모콘 구매 없이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다. ‘AR DRONE’은 한달 100대 가까이 팔리며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팔리고 있다. 무선조종 헬기 전문브랜드 '헬셀'은 AR.DRONE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33.5%, 6월에는 28.1%의 신상세를 보였다.

R/C 자동차와 프라모델 전문 브랜드 '타미야'의 매출도 5월과 6월, 각각 31.6%와 34.5% 신장했다. 이 브랜드는 2~3년 전까지 프라모델과 R/C 자동차의 판매 비중이 6대 4정도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거꾸로 4대 6의 비율로 R/C자동차의 인기가 프라모델을 역전했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외관까지 실제 자동차와 흡사하게 만드는 '스케일 R/C카'는 가격이 1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한달 50대 이상 팔리고 있다.

한희권 아이파크백화점 문화팀장은 "R/C카는 1000개 이상의 부품을 조립해 한달 이상이 걸려야 만들 수 있는 것들도 있다"며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만든 완성품을 야외에서 작동시키는 가장 가족적인 키덜트"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인기를 모으며 캠핑의 현장을 생생히 촬영할 수 있는 익스트림 동영상 카메라 '고프로'도 한달 50대 이상 팔리며 가족 캠핑족과 프렌디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고프로'는 격한 환경에서도 찍을 수 있는 내구성과 수중 촬영이 가능한 방수 기능을 지녔으며, 휴대가 간편한 소형으로 캠핑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자전거와 헬멧, 수상스키, 스키·보드 등에 장착이 가능하여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토이앤하비 바캉스·캠핑 상품전'을 통해 야외에서 작동이 가능한 키덜트 상품을 다양한 혜택과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타미야'는 '미니쿠퍼 2002'를 18만원(정가 31만원)에 국내 최저가로 선보이며 '미니쿠페 JCW'는 32만2400원 특가로 판매한다. 또, 익스트림 카메라 '고프로(59만9000원)'와 무인항공 촬영헬기 'AR DRONE(45만원)'을 사면 5만원 상당의 배터리를 주며 RC 비행기 '스카이러너'는 12만원 특가에 선보인다.

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다 큰 어른이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키덜트족들도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취미생활로 인식되면서 고객층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