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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기획·해외사업장 맡는다

31팀서 부문제로 전환…1실4부문31팀제 구축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7.08 1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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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러 우여곡절 끝에 어렵사리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건설이 보다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김석준 회장(사진)이 직접 기획조정실장이자 해외사업부문장을 맡는다는 데 있다.
 
쌍용건설은 각 부문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31팀'제를 '1실4부문31팀'으로 변경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기존 31개팀을 △기획조정실 △해외사업부문 △건축사업부문 △토목사업부문 △경영지원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문 부문장을 중심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도록 했다. 
 
눈에 띄는 점은 김석준 회장의 역할이다. 김 회장은 대표직 외에도 기획조정실장과 해외사업부문장을 겸직, 현업에 직접 뛰어들어 경영정상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 회장이 직접 현장에 투입된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쌍용건설에는 현재 임원수가 턱없이 모자른다. 지난해 임원 절반이 회사 미래를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까닭이다. 
 
당시 부사장 3명을 포함한 임원 16명은 쌍용건설 재정악화에 누가 될 것을 우려해 기꺼이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이에 따라 기존 32명이던 쌍용건설 임원은 지금 김 회장을 포함해 15명에 불과하다.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김 회장의 확고한 신념도 이유다. 회사 전략수립은 물론 성장동력인 해외사업까지 직접 관리해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쌍용건설 측은 "김 회장이 해외사업 강화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30여년간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현업에 쏟겠다는 취지"라며 "조직개편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합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와 함께 조속한 M&A 추진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 프라임경제DB  
ⓒ 프라임경제DB
이어 쌍용건설은 "현재 해외 8개국 16개 현장서 약 3조원 규모 공사를 수행 중"이라며 "해외 PQ를 통과한 프로젝트만 19조원에 달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쌍용건설은 중동서 총 4조원 가량 대규모 지하철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해 9월 6본부41부6팀을 31팀으로 대폭 축소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원 50%, 직원 30%를 줄이는 강력한 자구노력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