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이 7일 3시28분(현지 11시28분)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숫자 '7'과도 연관 관계가 있어 적지 않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7월7일 발생한 추락사고, 한국인 77명 등 총 307명 탑승
미국 현지 언론은 여객기 동체 앞쪽과 가운데 천장 부분이 화재로 구멍이 나고, 꼬리 날개는 부러져 활주로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도 항공기가 활주로에 부딪힌 뒤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증언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총 307명(승객 291명·승무원 16명)이 탑승한 해당 여객기에는 한국인 77명을 비롯해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으로 확인됐다.
◆운항 7년 넘은 777여객기
착륙 사고가 난 B777-200ER 여객기는 지난 1995년부터 세계 항공사들이 도입한 B777의 한 종류로, 항공업계에서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6년 2월 제작돼 그해 3월 국토해양부에 등록되면서 운항 7년밖에 되지 않은 신기종에 해당된다.
동체 길이는 62.7m, 높이는 18.4m, 날개폭은 60.9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286.9t이다. 엔진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가 제조한 PW 4090을 장착했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2408㎞이며, 최대 운항시간은 14시간50분으로 인천에서 미국 서부나 유럽을 직항으로 갈 수 있다.
지난 2일 시카고(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비행하다가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극동지방에 비상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도 유사 기종이다. 지난 2008년 영국항공 여객기가 베이징에서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하다 활주로 근처에서 충돌사고를 내 승객 1명이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창립 이후 세 차례 추락사고, 7월에만 기록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추락 사고로 회사 창립(1988년) 이후 25년 역사를 통틀어 세 번의 참사를 기록되게 됐으며, 특히 이들 모두 7월에 발생했다.
우선 1993년 7월26일 B737-500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서 추락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다.
2011년 7월에는 B747 화물기(991편)가 제주 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해당 사고기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체 결함으로 제주공항에 회항하던 도중 제주특별자치도 서쪽 상공에서 연락이 두절된 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