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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주간을 기념, 전북 완주군에서는 협동조합 관련 행사가 열려 주민들이 모이는 큰 마당이 섰다. = 임혜현 기자 |
완주군은 전북에서는 물론, 전국 단위로 놓고 보더라도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등 지역 풀뿌리 경제와 밀착형 생활 공동체 정신의 함양과 실제 사업 단위 구성, 운영으로의 이행이 활발하게 잘 진행된 모범 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추진 문제가 결국 부결로 끝난 지 얼마 안 된 터라, 완주군민들이 4일 열린 협동조합 관련 행사에 어느 정도 열의를 보일지 미지수로 생각됐다. 궂은 날씨도 변수였다.
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될 시간이 가까워오자, 군민들은 우산과 수첩, 더러는 조그만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삼삼오오 찾아들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관내의 여러 지역명을 호명하면서 찾아준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조합에 대해서는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 자생적인 조직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협동조합, 경쟁력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이 중요"
이어서 강사로 나선 임경수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센터장은 "우리 완주군은 다른 지역의 평균적인 산업 구성분포에 비해 제조업의 비중이 단연 높다(전국평균 제조업은 25.7%, 완주 제조업 비중 54.4%)"면서 이에 대해 "제조업이 비중이 높다는 것은 각종 공장 등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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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완주군수가 협동조합의 자생력에 대해 당부하고 있다. = 임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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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에 대한 열의로 강사의 발언을 경청하는 완주군민들. = 임혜현 기자 |
임 센터장은 "그런 점에서 협동조합 등 여러 사회적 경제가 빈 틈을 보충해 주면 좋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임 센터장은 "협동조합은 경쟁력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면서 지역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완주는 전북에서도 협동조합 구성이 활발한 곳이고 전주에 이어 두번째"라고 말하고 "더욱이 협동조합 수 자체도 많지만, 인구 10만명당 협동조합수로 따져보면 단연 1위"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군민들 호응에 140개 자리 모두 동나, 각 협동조합 관계자들 한 자리에 등장 웃음꽃
이번 행사에는 140석 가량이 마련됐는데, 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만석이 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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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4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주군청 신청사에 모였다. 약 140명이 모여 열띤 '조합 공부'에 매진했다. = 임혜현 기자 |
이미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운영해 본 선배된 입장에서 여러 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로 이야기를 하고 주민들에게 소개를 하는 모습으로 화기애애함을 더했다.
이 같이 그 어떤 지자체보다도 활발하게 하나로 군민들을 묶는 협동조합이라는 끈으로 행사를 치르면서, 전주와의 통합 문제 등 때로는 어떤 이슈로 서로 의견 대립을 벌일지라도 함께 지역의 주민으로서, 문화와 경제의 부족한 틈을 메우고 서로 기대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자리가 된 것으로 보였다.